[그림이 있는 아침]

미켈란젤로
‘성 안토니우스의 고뇌’
1487∼1488년

  •  

이 작품은미켈란젤로가 그린
첫 그림이다
불과 12세때 그렸다고 한다.

성 안토니우스는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사막으로 떠나 35년 동안 금욕적인 은둔 생활을 한 3세기 이집트의 수도사다.
수행중에 악마들이 나타나 그를 유혹하고 위협하는 모습을 그렸다.

사실 이 그림은 독일 판화가
마르틴 숀가우어의 흑백 판화를 모방한 것이다.

그러나 그림을 찬찬히 뜯어보면
상당히 재창조되었음을 느낄수 있다.


젤로형 진짜 천재다...

나훈아 선생님!
"테스형"2탄은
"젤로형"으로 해주시면 안되나요!

 
8.
[이 아침의 詩]

조선후기의 문신이었던
신성하가 쓴詩다.
(申聖夏·1665~1736)
아우 신정하가
(申靖夏·1681~1716)가
눈병으로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썼다고 한다.


내 손은 아무짝에 쓸데가 없어,
깊이 앉아 무릎을 안을 수밖에.
눈을 감고 마음을 맑게 하여도,
많은 근심 더더욱 한둘 아니리.
공력 씀이 깊지 않음 깨닫게 되니, 내게 외려 생병이 나게 하누나.

마음과 눈 다 함께 환하게 되면,
곱고 추함에 어지럽지 않게 되겠지. 눈 밝으면 마음 외려 어둡게 되어, 진짜에도 현혹되어 가짜라 하리. 그래서 감식안 능히 갖춤은,
밝음이 눈에만 있진 않다네

吾手無所用, 深坐但抱膝.
閉觀欲淸心, 衆慮愈非一.
用工覺不深, 令人轉生疾.
心眼明俱到, 了無姸媸亂.
眼明心苟昧, 雖眞眩作贗.
所以能鑑識, 明不專在眼.



눈병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멋진詩를 쓸수있는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