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남겨진 숙제>

가끔씩 피식 혼자서 웃어보곤 합니다.

지나온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지나온 그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내 삶에 있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아픔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이렇게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내딛고,

한 사람에게만 더 가슴으로 진실하게 다가섰더라면
정말 슬플 때 오히려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은 않을 텐데라는 미련..

이미 살아온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 가는 것이
내 삶의 남겨진 숙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잠시만 있으면 또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좀 더 내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겠습니다.

출처: 박성철의 산문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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