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고 쓰는 불교용어들.

‘아귀(餓鬼)’
배는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은 바늘구멍만 해서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귀신을 뜻한다.

‘이판사판’
‘사판’의 ‘사’를 ‘死’로 생각해 ‘이판사판, 죽을 판’ 등으로 쓰곤 하지만 ‘이판사판(理判事判)’이
원래 표기다.
여기서
이판은 참선수행하는 스님,
사판은 행정을 보는 스님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판사판’이라고 하면
‘모든 스님’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야단법석(野壇法席)’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說)한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당시 부처님 법문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이런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을 일컫는 표현으로 쓰였다. 그런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야단났다’ ‘법석을 떤다’ 등 ‘야단’과 ‘법석’을 떼어내 사용하기도 한다.

‘다반사(茶飯事)’
‘차 마시고 밥 먹는 일’이란 뜻으로 예사로운 일이라는 말이다.

‘횡설수설’
불교 경전을 가로로도, 세로로도
다 외면서 그 뜻을 설법한다는 뜻이다. 옛날 한문경전은 세로쓰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게 바로 수설이다.

‘자비량’
과거 스님들이 강원(講院)이나 선원(禪院)에 갈 때에 자기가 먹을 양식과 이부자리, 옷가지 등을 직접 장만해서 해당 사찰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자비량’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량’을 양식 즉 ‘糧’으로 표기했다.
지금은 ‘자비량’이란 단어는 불교에선 거의 쓰지 않고
오히려 개신교에서 많이 쓰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본인의 비용으로 선교하는 분들을 ‘자비량 선교사’
라고 부른다.


그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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