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에 울고 웃다...
" 용아 !
갈비 긁으러 가재이
빨리 나온나 "
" 아부지는 집에 계시소
지가 후딱 댕겨 올라요 "
참 희안하네
정육점에 있는 갈비를 왜 산으로 가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신랑에게 물어봤다
" 자기야 !
산에 정육점 있나 ? "
" 뭔 소리고 ?"
" 아니 아버님께서 산으로
갈비 긁으러 가자시잖아 "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웃는 신랑
" 왜 그러는데 ? "
내가 묻는 질문에는 답도 없이 밖으로
나가는 신랑
그러더니 부엌에서 불쏘기개 하는 잔챙이 나무와 솔잎을 한웅큼 갔고 나오며
" 이게 갈비다 "
" 뭐라카노 ?
그게 어떻게 갈비노 ? "
그랬다
대도시에서 살던 내가 어찌
산속의 갈비와
정육점의 갈비를 구분 하겠냐고
내 머리속의 갈비는 먹는 갈비인데
" 아가야 !
여기있던 부지깽이 어디뒀노 "
" 아버님 부지깽이가 뭡니꺼 "
" 아궁이에 불 넣을때 쓰는
나무 말이다 "
" 아 !
그거 아궁이에 던졌심더 "
나무는 다 같은 나무로 알고있는 도시녀에게 부지깽이 라는 둥
갈비 라는 둥
그러면 나는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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