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빛 예술제가 수성못에서 열린단다

오색 찬란한 등불이 켜지고 알록달록 조명 불도 켜지고 수성못 주변에는 빛나는 수십대의 드론이 날아 올라

창공에 빛으로 글자와 형상을 그려 놓기도 하고 레이저 빛이 하늘을 수놓는 단다

그리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창작 예술품이 전시되고 볼거리 많은 행사가 열린 단다

내가 자주 가는 사진 카페에도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와 볼거리가 많을 듯 하여 퇴근 후 저녁을 챙겨 먹고 

TV 앞에 앉아 있다 무료하여 빛 예술제가 열린다는 수성못을 찾았는데

에게! 이게 뭐야!  버드나무에 빨간 꽃이 열렸다 싶어 이 겨울에 웬 꽃 하고 쳐다보니 모두 조화다

조화를 매단다고 큰 욕 봤겠다 싶더니 어럽쇼 수성못 공원에 들어선 지 채 10분도 안되었는데 

밝혀 놓은 모든 등이 꺼진다 

그렇구나 밤 열시 이후로 사람들이 나다니는 것을 염려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밤 열시 이후에는 관람을 종료할 수 있도록 등불을 거는 거 구나

코로나 감염병이 창궐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하지만

이런 야외에서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떠돌아 다닌다고

실내도 아니고 실외인데도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먼길 찾아갔는데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돌아서 왔다

세상에 갈 곳이 없다 모처럼 야외에 바람이나 쇨까 했는데

스포츠센터 오락 질 헬스장 수영장 영화관 주점 식당이고 뭐고 어디 하나 갈 곳이 있어야지

코로나 시대에 산다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마음 따뜻해지는 '좋아요'




2013년 어느 날 SNS에 한 사진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 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피켓을 들고 밝게 웃고 계신 분은
69세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67만 건의 좋아요를
얻게 된 할아버지는 그렇게 소원하던 제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제주 여행 한 번 다녀온 적 없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던 할아버지는
언젠가 반드시 할머니와 제주 여행에 가리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할머니께서 암에 걸린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유방암에 또 몇 년 후 대장암에..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할머니
곁에만 계셨습니다.

"내가 당신 꼭 살려낼 테니 걱정 말아요.
당신 칠순 때는 제주도로 함께
여행도 다녀옵시다."

그리고 시작하신 택배 일,
운이 좋게 할아버지는 회사의 제안으로 SNS에 글을 올리고
제주 여행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제주 여행 사진 속 어디에도
할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손에 놓지 못하는 할머니의
영정사진뿐..

할머니는 여행 전 생을 마감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비록 사진일지라도 할머니와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두 손 맞잡고 같은 길을 걷자고 약속하며,
평생을 약속하지만, 그 길은 순탄치가 않습니다.
자식만은 힘든 길을 걷게 하지 말자며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

우리에게 흔한 일상이 그 무엇보다
힘들었을 부모님께 오늘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도 잊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한 방향으로 깊이 사랑하면 다른 모든
방향으로의 사랑도 깊어진다.
– 안네-소피 스웨 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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