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의 핑크뮬리가 피어
여인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나 봅니다
핔크뮬리 밭에서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인네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농촌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을지 도 모를 일 입니다.
예전이면 코스모스 축제로 온 들판에 핀꽃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성시를 이룰텐데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취소된 지금은
오가는 사람들만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 몇장 찍고
횡하니 가버리니 애써 가꾼 코스모스밭도 메밀 밭도
핑크뮬리도 보러와 주는 이가 없으니
농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 갈 밖에요
2020/09/20 하동군 북천면
약속과 기다림
남극에서 운석 탐사를 하던 대원들에게
25년 만의 강력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8마리의 썰매견과 함께 빙판과 눈밭을
탐사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탐사대는 서둘러 피신해야 했습니다.
탈출하는 헬리콥터에는 사람이 탈 자리도
부족했기 때문에 당연히 썰매견들을
태울 자리는 없었습니다.
사람도 겨우 빠져나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썰매견들은 당연히 방치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최대한 많은 먹이를 남겨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어디 멀리 가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야 해!"
꼭 다시 돌아와서 너희를 데려갈게."
철수하던 대원들은 개들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돌아와서
개들을 데려갈 예정이었지만 더욱 나빠진 기상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극한의 땅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개들을 구하기 위해 대원들은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개들을 구출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해 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원들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개들을 구하기 위해
남극으로 가려고 했지만, 폭풍을 뚫고 날아갈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대원들은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추위와 굶주림에 개들은 죽었을 거야.
거기에 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뿐이야'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은 썰매견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혼자 힘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어렵게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돌아서
175일 만에 남극으로 갑니다.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썰매견들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개들은 주변의 다른 짐승들을 사냥해 먹으며
여전히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눈밭을 가르며 달려오는
개들을 끌어안고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6년 상영된 영화 '에이트 빌로우'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1959년 남극기지에서
실제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썰매견들은 자연의 거친 도전 앞에 유일한
생존의 힘은 강한 믿음이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용기 있는 사람이란 모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 코르네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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