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1807~1863)은 조선후기 풍자·방랑 시인이다.

김삿갓이 지은 詩 중에 '아름다운 가을을 그리며(추미애, 秋美哀)'라는 漢詩가 있다.

秋美哀歌靜晨竝
雅霧來到迷親然
凱發小發皆雙然
愛悲哀美竹一然

가을날 곱고 슬픈 노래가 새벽에 고요히 퍼지니
아름다운 안개가 홀연히 와 가까이 드리운다.
기세 좋은 것이나, 소박한 것이나 둘 다 그러하여.
사랑은 슬프고 애잔하며 아름다움이 하나인 듯하네.

위의 시는 김삿갓 김병연의 시다.

번역을 빼고 한글만 읽으면
다음과 같다.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雅霧來到迷親然
(아무래도미친연)
凱發小發皆雙然
(개발소발개쌍연)
愛悲哀美竹一然ㅈ
(애비애미죽일연)

팔백년후 세월을 미리 내다본 것일까?
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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