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렬로 앉아 보이소 꽃을 찍고 있다가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때 부터 노출을 조금 밝게 주고 카메라 셔터를 막 눌리마 됩니데이 』

그래서 일렬로 앉아 꽃을 찍으면 되는줄로만 알았다.

사전에 사람이 지나가면 바래봉을 쳐다 보고 사람을 넣어 꽃을 찍으면 사람의 실루엣이 나온다고 했었다.

그래서 앉아 꽃을 겨누어 빨간 옷을 입은 아라님이 지나 갈때 셔터를 눌렀다.

한참 누르는 사이에 『분재 전시회 플랜카드(현수막)가 나오면 안됩니데이 』한다.

어 이상 하다 이런 화각에서는 현수막이 안 나올리 없는데 이상 하다 했더니

꽃을 촬영 하는게 아니고 인물 촬영 이란다 제기럴 인물이 흐릿하게 나오는 실루엣을 찍으란게 아니네

사람의 얼굴에 포커스를 맞춰 모델을 예쁘게 찍어 줘야 한다는 이야기 였네

항상 이렇다 최근 사진 수업을 나가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의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아 내가 헛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많은 학생들 중에 나 혼자 관심을 갖어주고 내게만 특별히 과외지도를 해줄수는 없잖은가?

또 그렇게 해 주길 바래서도 안되고 나 스스로 알아서 무슨 소릴 하는지 자세히 새겨듣고

잘 되지 않으면 질문 하거나 잠시 한번 다시 봐 달라 하면 되는데 어쩌다 보니

늘 소외 되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가 말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한 덕분이기도 하고

늘 저녁 시간에 쫒겨다니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수업을 나가지 않았더니

이야기를 늘 귀등으로 듣는 듯 엉뚱한 샷만 찍어 된다.

붉은 옷을 입고 곱게 걸어가며 모델이 되어 주는 아라님에게 볼 낯이 없네

예쁜 아라님의 모습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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