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토요일 친구들 만나 못하는 족구지만
뛰어다니다 보면 친구들 봐서 좋고
움직이니 좋고 하더니만
그노무. 소득없는 팔공산 농장일로 족구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생겼다
토요일 다섯시에 팔공산 가산산성 밑 농장에 도착
건물에 페인트도 쪼매 칠 하고
그동안 뽑아냈던 풀포기가 얼마나 더 자랗나도 보고
심어논 배추며 상추며 무우도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문다
해 저물고 농장을 찾아온 지인 부부와 만나
고기구워 소주한잔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근처 마실길에 카페 슈츠로 가서 커피와 빵을 사서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밤이 제법 깊었다
이제는 텐트에서 못자겠다 새벽녁이 되니 찬바람에
이부자리를 찾게 된다
새벽 6시에 깨어 밭일 하고. 풀도베고 고랑의 잡풀도 쏙아내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이내 해가 중천이다
더 이상은 못 하것다 일손 거두고 아침 대충때우고 집으로
농작물이 제법 잘 자란다 싶긴한데 이거 사 먹는게
더 싸게 치는거 아닌가 모르것다
수돗가 바구니위에 무당벌레가 물통위를 쳇바퀴 돌듯
무한으로 뱅뱅 돌아 다니다 지들 끼리 올라타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아다니는 모습이 그래도 이곳이.
촌동네가 맞는가 보다 싶어 무당벌레 사진한번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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