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보지 마세요.》
☆손자에게 할머니는 '다른 사람'이었다.
☆손자에게 할머니는 '다른 사람'이었다.
할머니는 직장 나가는 며느리 덕분에 젖먹이 손자를 유아원 갈 때까지 힘들여 키웠다.
그 후 어느 날, 유아원 다니는 손자를 유아원에서 데려다 아들네 집으로 갔다. 손자 키울 때의 비밀 번호를 누르니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었다.
손자에게 열어보라 하였더니 문을 열려고 비밀번호를 누르려던 손자가 할머니를 쳐다보며 하는 말.
"할머니 보지 마세요."
할머니는 내심 어이가 없었지만 "알았어" 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손자가 연이어 쫑알댄다. "엄마가 다른 사람한테 비밀번호 절대 알려주면 안 된다고 했단 말이야ᆢ"
할머니는 차마 이 말은 물어보진 않았다.
"엄마가 할머니한테도 알려 주지 말라 했어?"
손자에게 할머니는 '다른 사람'이었다.
아들 며느리에게도 다른 사람이겠지ᆢ
(2023. 1. 14 박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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