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십을 갓넘긴 올드미스 김OO 입니다.
아직 미혼이고 자유 분방하게 살면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꼭 결혼이라는 압박을 못 느끼며 살아갑니다.
저는 혼자 살면서 비가 내릴 때나 눈이 올 때면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친과 가끔 술 한 잔씩을 하며 외롭고 쓸쓸함을 종종 달래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원룸에 거주하는 싱글인 남친한테 들러서 술한잔 하고 나왔습니다.
종종 그렇게 마시는 일이고 그냥 나왔냐고요. 그건 여러분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챙피스런 얘기지만 제가 글쎄 팬티를 입지 않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남친을 만나러 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망사 팬티를 입었거든요.
그런데, 안 입고 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응, 나야!"
"어제 별일없이 잘 들어갔어!"
"응, 그래. 잘 들어왔지!"
"그런데 뭐 한 가지 물어볼려고!"
"응, 뭔데 그래? 물어봐!"
"혹시 너네 집에 내 망사 팬티 못봤니?"
"여기 팬티 한 개 있는데 니 팬티였구나?"
"어, 내꺼야. 거기 있었구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괜히 걱정했지!"
"어제 분명 너네 집에 갔다가 다시 명수네 집에 들렸었거든!"
"그런데, 어디에다 벗어 놓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안아서..."
"명수한테 물어볼려다가 니한테 먼저 해보길 잘 했구나. 내 팬티 잘 놔둬. 알았지?"
이 말이 끝나자 남친이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그렇잖아도 니가 다녀간 후 영란이가 다녀갔었거든!"
"그래서 누구 팬틴가 했지. 니 팬티였구나!"
"응, 내 꺼야. 저녁에 갈테니 내 팬티 잘둬!"
글 : 올드미스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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