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진짜로비밀은없다!
지금으로 부터 13년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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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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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랑 테레비를 보다가 내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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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각 좀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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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뭐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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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에이~ 씨~~ 작은 놈 맹그는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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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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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해봤어, 안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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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응...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래두 그렇게 해야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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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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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이제 막 두 돐이 지난 아들을 바라보며,
저 놈에게도 동생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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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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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든 아들이든 하나만 더 낳자고,
며칠 전 부터 얘기가 나왔던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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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그래? 그렇게 하기로 결정졌으면,
빨리 작업을 하자구.... 때마침....
애두 자구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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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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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 뭐해?... 언능 끝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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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아이... 씨... 서두르기는.....
쫌 씻어야 될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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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음메~알아서~~얼릉 깨끗이 씻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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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우리는 작은놈 맹그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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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놈 맹그는데 필요한 준비물은 별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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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하나에, 베개 하나면 준비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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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있어,
역시 작은놈 하나 맹그는,
작업은 무지하게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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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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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는 밑에서 죽겠다고 비명을 질러대며,
난리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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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간에서 포기를 할까 하다가,
이 고비를 넘기면 짝은놈이 생긴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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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을 질러대는 마누라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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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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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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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초인종 누르는 소리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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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데 이 역사적인 순간에 찾아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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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기계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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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쮸두 안 입고 바지만 걸친 채 현관문을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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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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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뭔지 하는 여인네,
두분이 찾아와서 "예수를 믿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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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반쪽은 웃는 표정,
나머지 얼굴 반쪽은 화난 표정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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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네들을 돌려보내고,
죽어있는 기계를 다시,
겨우 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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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놈 맹그는 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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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개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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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짝은놈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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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랑 둘이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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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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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진짜로 비밀이 없는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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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은놈이 태어난지 백일이 지나면서 부터,
사람들이 짝은놈을 볼 때마다 한마디 씩 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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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다 박은 놈이라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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