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본 농지는 벼가 익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고
이미 추수가 끝난 논에는 베일러로 볏집을 묶어 사일리지를만들어둔 곳도 있고
거름과 퇴비를 섞어 객토를 진행한 논이 있는가 하면
그 마저도 이미 마치고 겨울 작물을 심어 씨비닐작업이나 멀칭 작업을 해둔 곳도 있네요
농부들의 바쁜 하루 하루를 실감하게 합니다.
농사짓는 일을 하는 것이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농자지 천하대본야(農者之 天下大本也)라는 말을 생각케하는 아침입니다
인생의 경계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강의 담수와 바다의 염수가 만나는 지점을
솔트 라인(Salt Line)이라고 합니다.
두 종류 물의 염도 차이가 심한 경우 담수와
염수가 구분되는 솔트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솔트 라인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심한 가뭄으로 강물의 양이 줄어들면
솔트 라인은 강 위쪽에 형성되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에는
솔트 라인은 바다 쪽 가까운 곳에
형성이 됩니다.
로키산맥 같은 높은 산에 가보면
수목 한계선을 말하는 트리 라인(Tree Line)도 있는데
위로는 너무 추워서 나무나 풀 한 포기도 자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더 높아진다면 트리 라인의
경계선이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됩니다.
담수였던 물은 마실 수 없는 소금물이 되고
푸른 초목이 자라던 땅은 차가운
불모지가 됩니다.

모든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경계선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그 선을 넘으면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선을 지키기 위해 매일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지키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을 경계선 없이 살면 기쁨이 덜하다.
– 톰 행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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