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이 제법 많이 폈다

일요일 꽃을 담아 내기 위해 수목원을 찾았다

단종 된 낡은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

최근 구입한 보급형 캐논 카메라를 시험 해 보기로 하고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던거지

캐논 EOS 100D라는 보급형 저렴한 카메라에

이미 단종 된 올림푸스 OM-2 카메라용 비비타렌즈를 마운트하고

수동조작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아주 저렴한 렌즈이고 또 저렴한 카메라임에도

찍은 사진은 전혀 저렴하지 않은 해상도와 선예도이다.

이렇게 두리번 거리며 수목원을 걷고 있는데

앞서가던 사내가 나를 보고 아는 척 한다.

전혀 예상 밖의 일이라 약간 당황하며 쳐다 보니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친구다

아직 병색이 가시질 않고 약간 야윈 듯한 모습이였다.

병상에서 일어나 기동한지 불과 사나흘 밖에는 안 된다는데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아직 운동장으로 나와 운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단다.

사진을 찍으러 가 친구를 만나게 되니 참 기쁘다.

빨리 몸이 회복되어 운동장에서 만날 수 있길 고대 한다.

 

 

공원에서 만난 아저씨



어느 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짙은 것이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연령의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도 느렸습니다.
아저씨가 내딛는 발은 후들후들 떨고 있었고
따라가는 발은 땅에 끌리는 것이
한눈에 봐도 장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목발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목발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 아저씨께 목발을 주워 드리려고 하자
아저씨가 학생을 말렸습니다.

"학생, 내가 할게요."

학생이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가운데
아저씨는 한참을 힘겹게 걸어가
목발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목발을 다시 앞으로
힘껏 집어던지며 말했습니다.

"일부러 도와주려는 학생한테 미안해요.
사실 교통사고 이후로 재활 훈련 중인데
목발 없이 좀 더 혼자 걷도록 훈련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아저씨는 앞에 떨어진 목발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좌절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대하는 시선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절망적인 생각은 절망을 불러오고,
희망적인 생각은 희망을 불러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삶은 고난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운명을 개선해 주지 않을 것이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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