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화창한 휴일이였다.
매화꽃이 피어 났을까하여 시내 국채보상 공원을 찾았다가
이내 실망 했다 예전과 같은 시기라면 매화꽃이 개화할 시기가 지났지만
아직 꽃 망울만 매달려 있을뿐 개화는 아직 이르다
중앙공원엘 가면 꽃 소식을 접할 수 있을까 하여 국채보상 공원에서 중앙공원쪽으로 걸었다
옛도심 동성로 거리를 지나자니 예전엔 이곳이 발디딜 틈 조차 없을 만큼 붐비고 복잡했었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다른 곳보다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지만
예전에 비하여 한산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지 옛 국세청 앞 버스 정류소 자리엔
오가는 사람이 많아 점포가 늘 북적엿는데 비하여 최근 빈 점포가 늘어 나고 있다.
날이 포근하여 그런지 여인네 옷차림은 얇아지고 아직 두툼한 외투를 차려입은 사람도 많지만
짧은 치마와 반바지의 젊은 여인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벌써 맨다리를 드러내고 걷는 여인네도 있다
한결 옷차림이 가벼워 진듯 하다 중앙로역을 지나 옛 대보백화점에 다다르니
길가에 연세 많으신 노인네들이 삼삼오오 우르르 모여 다니길래 한참을 보니
남녀 노인네들이 한곳의 문으로 드나드는 모습이 보인다
성인 콜라텍이라는 업소의 문으로 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좀더 나이가 먹으면 저런 곳에 갈까?
하긴 갈곳없는 노인네들이 어울리고 즐길수 있는 꺼리가 없으니 저런 유흥업소를 출입하겠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중앙공원에 다다르니 젊은이들은 죄다 어딜 가고 없고 노인네들만 시시각각 모여 들어 벤치를 점령하고 있다.
예전 우리가 어릴때 드나들던 중앙공원과는 사뭇 다르다 중앙 공원앞 옛 병무청도 뜯겨져 나가고
대구 중앙 우체국도 뜯겨져 공사판을 벌여 놓고 그러고 보니 이곳도 문을 닫은 업소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경상감영공원의 모습은 정갈하게 꾸며지고 많은 편의시설과 단정한 공원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모두 늙고 꾀죄제하고 초라한 몰골들이다
노령화 사회가 다가 온다더니 이젠 노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나보다 젊은이가 없고
활기찬 모습들이 없다 참 암울 하다





슬픔을 뒤집어 보니
거기 기쁨이 있더군요
기쁨을 뒤집어 보니
거기 아픔이 있더군요
다시 아픔을 뒤집어 보니
거기 감사가 있더군요
이렇듯,
삶이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
생각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리 보이기도 하지요
희망마저
잔인해 보일 때,
그래도
감사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생일을 맞은 그대에...(홍수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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