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가을이 다가온것 같다 하늘이 파랗고 더 없이 높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새벽 하늘이 어두워져 잠을 좀 더 청 할 수있으니
이제 여름이 가긴 가나보다 하긴 벌써 9월로 접어들었으니
가을이랄 수 밖에 없다 싶기도 하다
성산포에서
(이생진)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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