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계에 통하는 이유》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불규칙한 나라.

BTS와 손흥민, 삼성이 세계를 제패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가진 별스러운 역동성과 에너지, 그리고 규칙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위기시 결속력 등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행동 지향적이고, 성급하고, 즉시적이며, 위기시 결속력이 뛰어나다. 그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며 강점이다.
많은 사람이 한번 쯤 경험하고 또 공감했을, 한국인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공항에서의 일화 한토막을 들어 봤을 것이다.

밤늦은 어느 공항에서 항공기가 결항 되어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방송을 하였다. 그 방송을 알아들은 한 한국인이 즉시 주변의 한국사람들에게 방송 내용을 알려주었다.
그 사실을 전해 들은 한국인들이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여행 가방을 끌고 공항 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일이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뒤늦게 알아차리고 이것저것 다 알아본 뒤 취침 공간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한국인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다. 자리를 잡은 한국사람들은 이후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대응책을 세운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우선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한국사람들은 안다.

불편한 자리에서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 하품하며 화장실 세면대를 찾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경악한다고 한다.
화장실과 세면대도 벌써 한국사람들이 다 차지하여 이미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항공편 탑승 게이트에 말끔히 정돈된 차림으로 맨 먼저 줄 서 있는 사람도 모두 한국사람들이었다.

이렇듯 한국인들은 당면한 일에 대해 행동 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이것은, 그냥 공항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일화로 여길 일이 아니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국사람들의 여러 가지 특성과 면모가 함축되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은 별나고 이기적이며 공익보다는 사적 이익을 더 추구한다. 한국인들은 성급하고 발빠르며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유사시, 법과 규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본능적으로 즉시 실행한다.

외국 어느 나라 2차선 도로에서 차량이 뒤엉켜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을 때 차에서 내려 차량을 정리하여 소통시키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더라는 일화도 있다.

우리 집 둘째는 자동차 운반 해운사에 근무하는데 운항선들이 세계도처에서 운항이기 때문에 24시간 실시간으로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퇴근해서도 24시간 휴대폰과 노트북으로 고객사의 긴급 업무에 즉시 대응해 주는 해운사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선적할 화물 입항이 늦어지는데 출항을 하루 기다려줄 수 있느냐는 고객사의 요청에 두말하지 않고 항만에서 하루를 대기하였다가 화물을 선적하여 물류 스케줄을 맞춰 주었더니 이후 10년 장기계약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고객감동이 아닐까.

한 항만에서 하루를 대기하는 일은 외국선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연속적으로 잡혀있는 다른 항만의 입항 스케쥴 등과의 관련 때문에 매우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낸다고 한다.
직원들의 24시간 실시간 대응과, 우리 선박의 우수한 성능에 의한 운항시간 단축 등의 방법으로 대응한다고 한다.
이렇듯 경쟁 해운사와 차별화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들로,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는 올해 세계1위 자동차 해운사가 되었다고 한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나라, 국민소득 4천 달러인 나라가 88올림픽을 치렀던 야심 찬 나라, BTS와 손흥민이 태어나고 또 태어날 나라, 미국 대통령이 '어메이징'을 외치는 놀라운 공장이 있는 나라, 와플 틀에 계란 후라이를 하는 창의적인 나라, 경쟁에는 지고 못사는 나라, 경기장에서 열화와 같은 기립 박수를 보내고 공연장에서는 열정적 떼창을 하는 감동의 나라, 커피는 뜨거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뜨거운 나라,
때로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하루를 기다릴 수 있는 불규칙한 나라.
그 나라가 한국,
그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다.
이런 나라가 대통령까지 제대로이면 어떻게 될까?
(220608 一測 박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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