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농사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모심기 준비 중인 논을 본다
물을 댄 논에 비친 산의 반영이 눈에 들어와 사진 찍어본다
바람이 일어 물결이 일어 반영이 그다지 좋진 않다
죽은 잎사귀의 반전

학술 명으론 가랑잎 나비,
흔히 '칼리마'라고 불리는 나비가 있습니다.
칼리마 나비는 날개를 접고 있을 때
누렇고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죽은 잎사귀'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낙엽들 가운데 있으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이 '죽은 잎사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볼품없던 나비는 날개를 활짝 펴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오색찬란한 색으로 알록달록한 날개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죽은 잎사귀에서 화려한 나비로,
화려한 모습에서 볼품없는 모습이 되는
칼리마는 마치 세상을 은유하는 것
같습니다.

욕망은 쉽게 채워지지도,
어쩌면 영원히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치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아서
끝없는 공허함과 갈증을 느낍니다.
결국 욕망하며 살아가는 삶의 끝은
어쩌면 죽은 잎사귀처럼 말라비틀어져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바로 거기에 있다.
- 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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