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국이와 초선의 기구한 인연

 

 
 
 

영월에 사는 임초시와 하진사는, 점잖고 학문이

깊어서 사람들이 우러러 보며, 둘은 죽마고우로

장가가서도 자주 어울렸고, 임초시가 먼저 딸을

얻고 이태 후 하진사는 아들을 낳았다.

임초시 딸 초선과 하진사 아들 풍국이는 꽃처럼

달처럼 무럭무럭 자랐고, 하진사가 자기 집에서

빚은 국화청주 호리병을 들고, 다섯살 풍국이의

손을 잡고 임초시네 집으로 찾아왔다.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때 색동옷을 입은 일곱살

초선이 어란 접시를 들고, 사랑방으로 들어오자

하진사가 유건을 벗고 호박 동곳을 빼서 초선의

손바닥에 쥐여주며 초선에게 말했다.

"우리 며느리 참 예쁘기도 하지."

임초시와 하진사는 사돈 약조를 맺었고 십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임초시가 병석에 누워 백약을

써도 낫지않고 삼년을 끌자 임초시 문전옥답이

야금야금 남의 손으로 넘어갔다.

열두칸 기와지붕 위에는 와송이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고 비가 오면 대청에 빗물받이를 놓았고

집을 담보로 돈놀이 영감으로부터 빚을 쓰다가

한도가 찼을때 임초시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병시중하느라 폭삭 늙은 임초시 부인도

한해를 넘기지 못하고 뒤따랐으며 초선이 혼자

남자 하진사의 아들 풍국이가 초선에게 찾아와

돈을 주거나 하인을 시켜 쌀자루도 날랐다.

장대비가 퍼붓고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던날

밤에, 풍국이 술에 취해 초선에게 찾아와 내일

공부하러 한양에 올라간다며 내년에 급제하면

혼례를 올리자고 하면서 호롱불을 껏다.

"도련님, 이러시면 아니 됩니다."

초선이 소리치며 은장도를 빼들었지만 풍국은

발정난 황소처럼 달려들었고 비린내가 풍기고

조용해졌으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초선이가

호롱불을 켜고 풍국이를 살펴보았다.

풍국이의 왼쪽 팔뚝이 세치쯤 자상을 입었지만

큰부상은 아니었고 초선이 얼른 속치마를 찢어

매자, 피는 금새 멈추었고, 풍국이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자 초선도 울었다.

풍국이가 초선을 껴안자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으며 초선의 치마와 고쟁이를 벗기자

사타구니 계곡에는 시커먼 도끼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고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도련님, 소녀 힘껏 안아주세요."

초선이 발가벗은 채 알몸으로 반듯이 드러눕고

풍국이가 그녀에게 올라가자, 사타구니 둔덕과

옥문의 주변에는 온통 흑림이 무성하고 옥문은

벌써 질퍽하고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장대비가 끝없이 퍼붓고 칠흑처럼 깜깜한 밤에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마다 창문은 새하얘

졌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발가벗은

알몸으로 두 몸이 뒤엉켜 꿈틀거렸다.

풍국이가 초선의 온몸을 오르락 내리락 애무를

하다가 결국에는 옥문에 얼굴을 깊숙이 파묻자

그녀는 애절한 감창과 함께 옥문에서 한줄기의

액물을 세차게 뿜어내고 숨이 넘어갔다.

풍국이가 자신의 입으로 초선의 옥문을 천천히

애무하자 그녀는 손으로 풍국이의 머리를 꾸욱

누르면서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옥문 속에서

액물을 쏟아내며 죽는다고 울었다.

"도련님, 제발 어떻게 좀 해줘요."

바위처럼 단단해진 풍국이의 양물이 질퍽해진

초선의 옥문속으로 깊숙이 미끌어져 들어가자

그녀는 앙칼지게 신음을 토해내면서 풍국이를

껴안고 흐느끼며 낙지처럼 착 달라붙었다.

"하아~ 좋아. 도련님~ 사랑해요!"

풍국이의 양물이 초선의 옥문속으로 들어가자

옥문이 가득차고 터질것만 같았으나 질퍽하게

흠뻑젖어 무리없이 끝까지 들어갔으며 그녀의

옥문이 풍국의 양물을 물고 늘어졌다.

초선은 두팔로 풍국이의 목을 힘주어 끌어안고

다리로 허리를 휘어감았으며, 풍국이의 품속에

안긴 채로 방안에서 이리저리 뒹굴면서 괘성을

지르고 온갖 난리를 떨며 흥분했다.

풍국이의 우람한 양물이 초선의 뜨겁고 질퍽한

옥문을 들락날락 하면서 자극을 시키자 그녀는

양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한껏 벌렸으며 초선의

자지러진 감창이 울타리를 넘었다.

초선은 풍국의 허리를 힘껏 끌어안고 이리저리

뒹굴었으며, 그녀의 옥문에선 황소가 진흙밭을

달리며 질퍽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질퍽해진

옥문에서 많은 액물이 흘러내렸다.

초선은 풍국이의 허리를 힘껏 껴안고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을 해댔고 그녀의 옥문은

야릇하게 질꺽 질꺽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리는

액물로 사타구니가 온통 범벅되었다.

초선은 옥문을 오물오물 조여가면서 풍국이의

양물을 잘근잘근 깨물었으며 풍국이의 양물이

초선의 뜨거워진 옥문을 들락날락 자극시키자

그녀는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렸다.

풍국이는 위쪽에서 아래로 구들장이 꺼질듯이

초선을 격렬하게 몰아부치고 초선은 아래에서

위로 감칠맛나는 요분질을 해대면서 풍국이의

양물을 계속 자극하고 흥분시켰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요란하게 폭풍이 지나가자

초선의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졌으며

잠시후 초선은 풍국이에게 팔베개하고 양물을

조물락 조물락 만지며 애교를 떨었다.

"도련님, 오늘밤 마음껏 즐겨요."

이번에는 초선이 풍국이의 양물위에 올라타고

그녀의 옥문속으로 집어넣어 엉덩이를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을 해댔으며 자지러지는

감창과 함께 그녀의 숨이 넘어갔다.

풍국이와 초선은 서로가 앞치락 뒤치락 하면서

짜릿하고 황홀한 운우를, 마음껏 주고받았으며

초선의 질퍽해진 옥문에서 한번 봇물이 터지자

그들의 운우는 또다시 계속되었다.

풍국이가 초선의 양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위에

걸치자 양물이 더욱 깊숙이 삽입되고 계속되는

절구질에, 그녀의 옥문에서 흘러나오는 액물로

숲이 무성한 계곡이 온통 범벅되었다.

​또다시 천둥번개와 요란하게 폭풍이 지나가자

초선이의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졌고

팔다리가 힘없이 늘어졌으며 잠시후에 초선은

풍국에게 또다시 애교를 떨었다.

"도련님, 나 한번 더 안아주세요."

초선이 풍국이의 품속으로 깊이 파고 들었으며

탱탱하게 솟아오른, 초선의 젖망울을 쓰다듬던

풍국이의 손이 초선의 무성한 숲속을 파헤치자

옥문은 벌써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풍국이의 단단해진 양물이 초선의 옥문속으로

훓으면서 깊숙하게 미끌어져 들어가자 초선은

비명을 지르면서 풍국이의 폭풍같은 절구질에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었다.

"서방님~ 제발 나좀 살려주세요."

초선은 자신의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요분질을 해댔고 많은 액물이 흘러내려 계곡이

온통 범벅이 되었으며 그녀의 입에선 즐거움이

갖가지 교성으로 계속 터져나왔다.

옥문에서 얼마나 많은 액물이 쏟아져 나왔는지

사타구니가 온통 범벅이 되어 가끔씩 옥문에서

빠져나온 양물을 사타구니에 대충 갖다 놓아도

풍덩하고 옥문을 찾아갈 정도였다.

초선은 옥문을 활짝 열어서 풍국이의 팔뚝만한

양물을 옥문에 깊숙이 받아들여 그녀의 불타는

욕정을 마음껏 불태웠고 한바탕 폭풍이 지나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졌다.

초선의 애간장을 녹이는 풍국의 가공할 정력과

초선의 불타는 욕정이 서로 일체되어 두사람은

여러차례 짜릿하고 황홀한 절정을 맛보았다.

또다시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초선의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팔다리가 힘없이

길게 늘어졌으며 그녀는 많은 액물을 쏟아내고

결국에는 파르르 떨면서 실신하였다.

이튿날, 풍국은 초선에게 몸조심 하라고 한마디

남기고 바람과 같이 사라졌으며, 은장도에 베인

풍국이의 피와 천지가 열리며 흘린 초선의 피가

한데 어울려 요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초선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정화수를 떠놓고, 풍국이가 급제하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었으며, 가을과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을때 가슴 철렁한 소문이 돌았다.

하진사의 맏아들 풍국이가, 한양에서 내려오자

매파가 들락날락, 신붓감을 찾는다는 것이었고

어느듯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 하고도 오년이나

더 흐른 어느 저녁나절 황해도 해주땅.

광석강 나루터에 마지막 배에서 내린 객손들이

주막으로 들어갔고, 이튿날이 해주의 장날이라

주막은 분주했고 구석의 독방을 차지한 손님은

다른 손님들과는 차림새부터 달랐다.

말끔한 두루마기에 갓을 썼지만 선비가 아니라

우황과 웅담을 팔러 다니는 별난 약재상이었고

부엌데기가 차려준 밥상을 주모의 딸인 명주가

들고 구석방에 가자 약재상이 말했다.

“너를 어디선가 본 것 같구나.”

“저도 어르신을 뵌 것 같아요.”

약재상과 주모의 딸인 명주는 뚫어지게 서로를

쳐다보았고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판에 주모가

없어졌으며 주모의 딸 명주가 제어미의 방으로

들어가자 어미가 누워서 울고 있었다.

“어머니, 갑자기 왜 그래요?”

제어미가 방에 드러누워 우는걸 보고 깜짝놀란

명주가 어미의 머리맡에 앉아서 물었고 주모가

뒷방에 갓쓰고 온 사람에게 갖다주라며 조그만

비단주머니 하나를 딸 명주에게 주었다.

명주에게 비단 주머니를 받아든 약재상이 비단

주머니를 풀자 호박 동곳이 나왔으며 약재상이

명주를 뼈가 부서져라 와락 껴안고 대성통곡을

하자 명주도 그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너는 나의 딸이구나!"

“저도 아버지가 보고 싶었어요.”

십오년 전에 한양에서 과거에 낙방하고 낙향한

풍국이는 더는 과거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으며

초선과 혼례를 치르고 천석꾼 부잣집 맏아들로

집안을 챙기며 평범하게 살려고 하였다.

그렇지만 하진사의 부인이 한사코 망한 집안의

혈혈단신 딸을 며느리로 들일수 없다고 하면서

매파들을 풀어서 신붓감을 찾았고 소문을 들은

초선이 흔적없이 사라졌던 것이었다.

한해동안 초선을 찾던 풍국이는 할수없이 부모

뜻에 따라 이웃고을에 사는 문참사의 외동딸과

혼례식을 올렸지만, 첫아이를 낳다가 사산하고

산독으로 아내도 이승을 하직했다.

그길로 풍국은 우황과 웅담장사 한다는 핑계로

주유천하를 한지가 어언 십년이 훌쩍 넘었으며

주막을 정리하고 풀벌레 우는 처서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세 사람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 옮겨온글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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