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ZBNVfrrOpQ

https://youtu.be/j_FIKnUjles

https://youtube.com/shorts/SRPvcLVi47c?feature=share 

 

두향이와 이황의 사랑이야기

 
 

우리 역사속에는 선비와 기생(妓生)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이 전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황진이와 서경덕, 두향과 이황, 홍랑과 최경창, 이매창과 유희경 등이 있으며 이를 두고 조선시대의 4대사랑이라고 한다.

성리학 태두(泰斗)인 퇴계 이황 선생도 근엄한 느낌과는 다르게 관기(官妓)인 두향(杜香)과의 사이에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한다.

 

이황이 48살 때 단양 군수로 부임 했는데 그 고을 관기였던 18세 어린 두향이 첫 눈에 이황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성격이 대나무 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던 이황도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두향과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향이 외모며 글솜씨며 거문고 솜씨가 특출나서 이황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고 하네요.

1년정도 후에 이황이 경상도 풍기 군수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관기를 못 데리고 다니는 당시의 풍속 때문에 결국에는 두향이를 혼자 두고 이황은 풍기로 떠나 갑니다.

떠나면서 꾸린 짐속에는 두향이가 준 수석 2개와 매화 화분 한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황이 떠나기 전 마지막 밤에 두향이와 서로 마주 앉아 주고 받았던 한시라고 하네요.

死別己呑聲 生別常惻測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 없네

그리고 이황이 말끝을 맺습니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울 뿐이다.

두향이가 말없이 먹을 갈고 붓을 들었으며 그리고는 시 한수를 썼습니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들고 슬피 울며

어느듯 술 다하고 님마져 가는구나.

꽃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이날 밤의 이별은 결국 너무나 긴 이별로 이어져 1570년 이황이 69세로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한번도 다시 만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두향묘

두향을 단양에 홀로 두고 풍기로 부임한 후로도 서로 서신왕래는 있었는듯 합니다.

다음은 이황이 두향에게 보냈던 시라고 하네요.

黃卷中間對聖賢(황권중간대성현)

누렇게 바랜 옛 책속에서 성현을 대하면서

虛明一室坐超然(허명일실좌초연)

비어있는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매창우견춘소식)

매화핀 창가에서 봄소식을 다시보니

莫向瑤琴嘆絶絃(막향요금탄절현)

거문고 마주 앉아 줄 끊겼다 한탄 말라

안동 도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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