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언제부터?

유목민들은 그릇을 만들 재료나 설비·기술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가축의 위(胃)를 물통 삼아 썼는데
이 위에 있는 효소(rennet)에 젖이 반응하며 우연히 치즈가 만들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기원전 7200여 년 전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해안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된 그릇에서 인류의 치즈 가공 흔적을 발견한 바 있다.
거의 1만여 년 전의 일이다. 이후에도 이집트 고대 유적에서 수시로 치즈의 흔적이 발견됐으니 치즈는 인류가 가장 먼저 만들어낸 가공식품이라 할 수 있다.
치즈는 발효 과정을 거치며 맛이 좋아지고 보존성도 늘어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생우유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단백질을 보존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는데 치즈가 이를 해결했다. 고순도 단백질인 치즈는 요리의 자재보다는 그저 우유를 저장(stock)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처음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치즈는 같은 무게의 우유에 비해 단백질이 7배 이상으로 많다.
칼슘도 5배에 이른다.
우유를 농축시켜서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발효과정에서 유당을 대부분 제거했기 때문에 소화흡수율이 높다. 농경민족인 동양인 중에는 유당을 소화하는 효소가 없는 사람도 많다. 우유만 마시면 배탈이 나 온종일 화장실에서 산다는 사람들도 치즈만큼은 괜찮다. 특히나 메마른 식감의 경성(硬性)치즈에는 거의 유당이 남아 있지 않으니 마음 놓고 먹어도 된다.

국내에 치즈는 6·25전쟁을 겪으며 원조물자나 미군 보급품으로 들어오면서 처음 알려졌고 1960년대 벨기에 출신 지정환(디디에 엇세르스테번스) 신부가 전북 임실에서 산양유를 이용한 치즈를 만들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생산 치즈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산양유를 포기하고 우유로 치즈를 생산했고 1969년 최초로 만든 카망베르 치즈를 론칭했다. 지금 임실치즈농협은 카망베르, 모차렐라, 체더치즈 등을 생산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면에 치즈한장이면?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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