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족구회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자장면DAY 행사를 하였다
자장면 DAY는 설명절날을 앞두고 집안에서 제사상 차림을 하는 아낙네와 달리
드러누워 TV만 보는 남정네가 꼴보기 싫어 잔소리를 해 대는 아낙들의 스트레스를 피해
자급자족(?)하며 운동이나 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명절을 앞두고 야외에 나와 운동하는 족구회의 공식 행사이다.
수년을 이어 오다보니 그게 관례화가 되어 공식행사가 되어 버린 탓이다.
할 일없이 딩굴딩굴 거리며 아낙네의 신경만 거슬릴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운동도 하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 하여 동촌 족구장으로 나가 자장면도 먹고 막걸리와 음식을 나눠먹고
운동을 하고 난 후 돌아 오는길에 동촌의 해넘이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뿔뿔히 흩어져 귀가 하는길에 동촌의 야경을 휴대폰으로 찍어 보았다
해저문 동촌 여명이 사라지기전 매직아워에 보는 풍경은 참 멋지다.
사진으로 담아 내고 보니 더욱 더 그렇다
2022/01/31
적당한 거리-------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중
숲의 나무들은
서로의 간격을 적당하게
유지하려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해요.
자신에 의해 풀이나 작은 나무들이
볕을 받지 못하거나,
옆에 있는 다른 나무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을
‘꼭대기의 수줍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이 현상에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 또한 포함되어 있겠죠.
어찌 됐든 이러한 나무의 수줍음으로 인해
숲의 식물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일 거예요.
한없이 가까워지는 것만이
관계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더욱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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