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분명 보랏빛 맥문동 꽃이 만발하여 화려하게 꽃의 맵시를 자랑할 텐데

그리고 성주군에서도 맥문동 꽃이 필 무렵 꽃구경을 오는 사람들을 위해 편의 시설과 

구경하기 좋도록 조형물을 설치하고 했을 텐데 그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성주군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올초 이곳에 출입을 막는 테이핑을 하고 무슨 공사인지 하고 있던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런 것 아니야?

알고 보니 관리가 문제가 아니고 자연현상이다.

식물들이 자라나는 데는 해거리 라는걸 한단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흙에서 빨아먹고 

풍성하게 꽃을 피우지만 그 이듬해에는 흙에서 빼앗긴 자양분이 모자라 

해거리를 한단다 그래서 농민들은 같은 작물을 계속 심기보다 윤작을 한단다 

각 식물이 필요한 영양소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 번은 양파를 심었다 이듬해는 마늘을 심었다 하는 것처럼

올해 맥문동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이런 해거리 탓이 아닐까 한다 -  2021/08/15 성밖숲

 

아버지의 갑옷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어느 날 그리스 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는
잠시 쉬기 위해서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된 전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는 갑옷을 벗지 않은 채 당당하게
어머니와 아내를 맞이했고 이어서 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갑옷과 투구가
아들에게는 낯선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식들의 함박웃음으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고개 숙이는 것도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위대한 아빠, 엄마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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