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神)의 물방울

 

19세기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종교학 과목 시험에 출제된 주관식 문제이다.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

시험시작 종이 울리자 일제히 답안지에 펜촉 닿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지만 유독 한 학생은 멍하니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감독관이 다가가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은 시험에 관심이 없어 보였고, 시험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학생의 멍때리기는 계속되었다.

화가 난 감독 교수가 다가가서 백지 제출은 당연히 영점처리고, 학사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써 넣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하였다.

교수의 말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이 돌연 시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단 한줄만 써놓고 고사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달랑 한 줄짜리 이 답안지는 옥스포드대학 신학과 창립 이후 전설이 된 만점 답안지이다.

그는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중의 한 사람인 조지 고든 바이런이다.

대학의 모든 신학교수들을 감동시켜 올하트 받은

바이런의 한 줄 답안은 이랬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을 붉히더라"

- 옮겨온글 -

[출처] ♧ 신(神)의 물방울|작성자 청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