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30 구월 마지막날 자전거타고 동촌을 가다가 서재 억새공원에서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11살 소녀 줄리엣 제니퍼 존스는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매일 언니를 괴롭히는 동생 오필리아.
엉뚱한 아빠, 일에 빠져 사는 엄마의 부부싸움.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줄리엣이
새 친구와 사귀는 걸 꺼리는 린지.
용감하고 예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남의 물건을 만지는 젬마.
사사건건 쫓아다니며 줄리엣을 괴롭히는
최악의 걱정 1호 휴 알렌.

그런데 줄리엣이 걱정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하고,
오히려 두 분이 이혼할까 봐 걱정합니다.
말괄량이 동생이 줄리엣을 놀릴 때도
그저 피하기만 할 뿐 동생을 혼내지 못합니다.
자기까지 불만을 말하고 짜증을 내면
오히려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을
겁내고 있습니다.

이때 줄리엣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해결사가 있습니다.
바로 걱정을 들어주고 돌봐주는 '걱정나무'입니다.
줄리엣은 매일 잠자기 전 걱정나무의 가지에 앉아 있는
동물들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고민을 털어놓고
자신의 걱정들을 가지에 걸어놓습니다.

그러면 걱정나무의 동물들은 줄리엣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이 과정에서 줄리엣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힘으로
하나씩 문제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젠 화를 내야 할 때는 화를 내고
의견을 말해야 할 때 분명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멋진 아이가 된 것입니다.





호주 작가 '마리안느 머스그로브'의 동화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의 내용입니다.

자기 안에 가두어 둔 걱정은
그냥 내버려 두면 절대로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작은 근심이든 큰 슬픔이든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계속 움직이지만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 월 로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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