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지갑
명절을 앞두고 연휴라는 들뜬 생각에
퇴근을 서두르던 한 여성은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필이면 부모님 명절 용돈을 드릴 생각으로
은행에서 새 돈으로 준비해서 넣어둔 지갑이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함께 들어 있는 신분증과 카드가 걱정되어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지갑을 흘린 곳을 도저히
기억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했던 명절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포기했던 지갑이 소포로 배달되었습니다.
지갑에 있던 돈도 신분증도 전부 그대로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편지가 한 장 있던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지갑 속에서 한 장의 아동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아동에게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 뒷장에 남겨진 메모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당신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 일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웃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은
좋은 일을 떠나서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연한 일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아진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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