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깊은 산속의 절에서 열심히 불도를 닦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단다.

어느 여름날, 이 에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아름다운 여인을 그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스님은 식음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만을 연모하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달 열흘만에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단다.

노스님이 불쌍히 여겨 그를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자라나더니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 젊은 스님의 넋이라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은 이 꽃을 붉은 상사화(相思花)라 불렀다.

 

 

옛날 금술이 좋은 부부에게

늦게 얻은 딸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병환중에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절의 큰스님 수발승이 여인에게 연모의 정을 품었으나

스님의 신분으로 이를 표현하지 못하고

여인이 불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

스님은 그리움에 사무쳐 시름시름 앓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듬해 봄

스님의 무덤에 잎이 진 후 꽃이 피어나니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 마디 건네 보지 못한

스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꽃의 이름을 상사화

라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참고문헌, 영광군청 관광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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