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유원지의 일몰 후 여명이 남아 있을때 찍은 사진이다

동촌유원지는 어릴적 이곳에 오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올 수 있었던 곳이다

어릴적 내가 기억 하는 동촌 유원지는 출렁 다리가 있었고

그 다리를 지나려면 통행료를 내어야 통행이 가능 했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출렁다리 옆에는 케이블카가 설치 되어 그곳 또한 유료로 운행 되었다

카페가 많이 있는 음식점 상가 쪽으로는 크다란 그네가 걸려있어 그네를 타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음식점 상가가 있는 거리를 가기전에는 유원지에서 흔히 볼수 있던

공을 던져 나무 토막을 쌓아 올린  목표물을 맞춰 부수면 선물을 주고

풍선을 걸어 두고 송곳을 던져 풍선을 터치면 선물을 주기도 하고

또 활을 쏘거나 총을 쏘거나 하여 과녁을 맞히는 놀이 시설 들이 있었던것 같다.

유원지라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며 노는 어른 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던 것 같고

더 오랜 기억은 어머니랑 아버지랑 다투어 어머니의 기분이 좋지 않은 날

그래도 어린 사남매를 데리고 동촌으로 놀러 나와 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찍고 유원지를 다니며 놀다 중국집 자장면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날 어머니는 무척 아버지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이 였음에도 어머니는 내색 않으시고

우리 사남매에게 동촌 유원지를 구경시켜주려 애쓰셨 던것 같다

그때 그 기억속의 동촌은 지금처럼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이제 와 생각하면 그때의 동촌은 그저 삭막하고 바람 불어 우울한 강가의 풍경이 아니었을까?


그 우울했던 삭막했던 동촌 유원지가 이렇게 변해 있다니 꿈 같은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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