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집에 들렀다

음식을 씹질 못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여 기력이 쇠하여 거동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늘 걱정되어 어머니를 뵈러 갔다.

파킨슨 병에 영향이 결핍되어 손을 제대로 가누시지 못하고 수전 증 인것 마냥 손을 덜덜덜 떠시는 어머니가

늘 마음에 결린다 그래서 어머니가 계시는 대명동 집을 찾았다.

대명동집은 대봉교와는 걸어서도 10~20분 정도면 당도하는 거리라 오는 길에 대봉교를 한번 들려 보리라 생각 했었다.

어머니를 뵙고 나니 이전 보다 한결 나아 지신 건강 상태라 안도감이 놓인다

치료 받는 치과에서 임시 의치도 몇개 심어 두었다 아직 음식물은 씹질 못하지만

치료를 받으며 틀니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음식물도 씹어 드실 수 있을 듯 하다.

내가 사준 대용 식을 잡수시고 한결 건강이 좋아지고 수전증도 줄어 지셨다 하니 마음이 놓인다.

요양 보호사를 이용하려 장애 등급 신청도 해놓으신 터라 곧 장애 등급이 책정되면 한결 나아지리라 위안 삼는다.

돌아 나오며 어머니에게 돈을 쥐어 주며 간병인이 오시면 맛있는것 사드시라고 조금씩 쥐어 드리라고

돈을 건네고 돌아 나왔다.

그리고 대봉교 신천에 나와 야경을 찍어 본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고 반영은 그다지 좋질 못 하지만 몇 컷 찍곤 집으로 향했다.


우리의 젊은날이 총 천연색 칼라의 휘황 찬란한 빛이라면

우리 노년은 회색빛의 암울한 흑백 사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화려한 총 천연색 칼라의 유채색이 좋기도 하겠지만 무채색 흑백의 사진도

나름 무게가 있어 보이고 중후한 멋이 있어 나름 괜찮아 보인다.

고령화의 세상으로 접어 들었다 나도 이제 많이 살았단 생각을 해본다

오래 전엔 환갑이면 장수 하셨단 이야길 듣곤 했는데

어느틈에 이 만큼 세월이 지나 간 건지 지난 시간들이 아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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