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눈치를 안 보는 당당한 할머니 - 삼성 라이온스파크 풍경

藝河 옆지기 淸雲 2025. 6. 5. 11:20

눈치를 안 보는 당당한 할머니

 
어디를 가나 눈치를 안 보고 당당하신 할머니께서 친구분들과 지하철을 타셨다. 

할머니는 의자에 앉자마자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거 봐, 여자가 50대가 되면 워떤 주 알어?” 

“몰라~” 

“이쁜 년이나 못생긴 년이나 마찬가지야.”

“그 나이에 어디서 써먹겠누 호호호” 

“그럼 60대가 되면??” 

“배운 년이나 무식한 년이나 마찬가지야” 

“늙으면 다 까먹지 호호호” 

“자자 그럼 70대가 되면?”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마찬가지야”

“돈 가지고 저승 갈까?? 호호호” 

“그럼 80대가 되면 워떤 디??” 

“그건 말이지......"

“산 년이나 죽은 년이나 마찬가지야.” 

순간 지하철은 완전 뒤집어졌다. 

그 할머니께서 난생처음으로 계모임 친구분들과 단체로 해외여행을 미국으로 가셨다. 

할머니는 맘에 드는 옷이 있어 사고 싶은데 혹시나 세탁 후 옷이 변할까 봐 걱정이 되셨다. 

할머니께선 점원에게 옷을 세탁하는 시늉을 하시고 아주 간단히 “디스 카멜레온?” 하셨다. 

미국인 점원은 아하! 하면서 알아듣고는 환하게 웃으며 노! 노! 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재미있었던 미국 여행을 떠올리며... 

“그년도 개년(그랜드 캐니언)이 제일 볼만했지.” 

“아니여, 뒤질 년들(디즈니랜드)이 더 좋았어.“ 

할머니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웃어가며 이야기꽃을 피우셨다고 한다.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