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꽃

화격(花格)과 품격(品格) - 이팝나무 꽃

藝河 옆지기 淸雲 2025. 4. 29. 11:48

비 온후 맑은 날의 이팝 꽃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이 꽃을 보고
쌀밥 같다는 생각을 했을 우리 어르신들을 생각 하니
마음이 아려 옵니다
그 시절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이 꽃을 보고 쌀밥을 연상하였을까요?

화격(花格)과 품격(品格)

 

사람에게 품격(品格)이 있듯이 꽃에도 화격(花格)이 있습니다.

 

꽃의 화격(花格)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하여 국화가 2품이요.

진흙 속에 꽃이 핀다 하여 연꽃이 3품이다.

북쪽으로 꽃이 핀다 하여 목련이 4품이요.

가시로서 꽃을 보호하여 장미가 5품이다.

 

사람의 품격(品格)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1품이요.

덕과 정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 2품이요.

만족하며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3품이다.

재물이나 지위로만 사는 사람은 4품이요.

욕망으로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5품이다.

 

사람의 품격을 알아듣기 쉽게 대화 형식을 빌려 설명하오니 자신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살펴보세요

 

스승과 제자의 대화입니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이 경망스럽고 욕심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옵니까?”

 

재물과 지위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라 할 수 있고,

 

지식과 기술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은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니...”

 

그러면 '()'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과 정()을 지니고 지혜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 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謙虛)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계절이 지나면 시들시들하지만 인연의 향기는 한평생 잊어지지 않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가며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리 없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千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 안에 떠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酒食兄弟千個有(주식형제천개유)

술 마실 때 형 동생 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無(급난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그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줄 그런 친구가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 어쩜 사랑하는 인연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노년의 친구가 아닐까?

살면서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차 한 잔에 우정과 마음을 담아주는 그런 친구가 당신 곁에 몇 명이 있는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 우리는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됩시다.

오늘도 당신은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