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엘 다 가다 -진천천에서







카스텔라는 포르투갈의 가그티야의 빵이라는
팡 드 카스텔라에서 由來되었다고 합니다.
저의 카스텔라 사랑은 類別납니다.
어렸을 때는 畵中之餠이여서 그저 군침만 꿀꺽 삼켰지만
經濟活動을 始作한 後 第一 먼저 사 먹은 것이 배와 빨간
수박 그리고 고기 한 점 얹어 있는 冷麵 한 사발 그리고
카스텔라!!
只今도 다른 빵類는 거의 거들도 보지 않지만
唯獨 카스텔라만큼은 1週日에 하나는 먹어야 허전함이
解消됩니다.
財閥總帥가 最高級호텔에서 巨하게 차린 晩餐을 하고도
퉁퉁 불은 짜장면 한 젓가락 후루룩 훔쳐야만 저녁 먹은 것
같다고 하듯이 저 또한 호랭이表 滿漢全席을 다 먹어치워도
카스텔라 한 조각 입에 물어야만 허전함이 매워집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食品이 바로 카스텔라입니다.
한江에서 鐘路로 가자면 남산기슭 언덕배기를 지나야
합니다. 東國大學校入口驛 右側에 1946年부터
오늘까지 버티고 있는 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便이라 자주 들리지
않지만 저의 一大 株主인 호랭이는 빵과 커피 마니아여서
이 곳에 심부름하러는 자주 옵니다. 卽 自發的이지는 ...
잔차타고 退勤길에 太極堂에 들러 카스텔라와
사라다빵 몇 個 그리고 단팥빵 等等 담는데
비구니 스님 두 분의 對話를 偶然히 들었습니다.
스님1 "단팥빵 얼마일까요?"
스님2 "글쎄 몰라요, 한 五百원하지 않을까요?"
하시면서 단팥빵 몇個 월병 몇個를 들고 카운터로 가길래
어렸을 때부터 우리 옴마가 스님들 物件 사는 것 보시면
짠돌이 옴마는 간데없고 스님들이 산 것을 먼저 計算하곤
하던 것을 봐 온터라, ' 저 스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많이 나올텐데...'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反應하여
재빠르게 카운터로 가, 제 것과 스님 것을 같이 計算하고 스님들께 合掌하여 禮를 갖추고 나왔습니다.
단 맛을 탐탐치 않게 생각해 잘 받아 들이지 않는
제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武裝解除하였습니다.
글 : (52機械)李春基
[님께선 종이에 붙은 카스테라를 긁어 먹는가요?]
저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눠 주던 맛의 신세계였던 옥수수빵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그와 비슷한 카스테라 빵을 별스럽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 합니다.
님께서는 카스테라 빵 밑 종이에 붙은 빵을 긁어 먹습니까? 저는 맛있게 알뜰히 긁어 먹습니다.
카스테라 빵을 먹어 보셨겠지만 카스테라 밑에 붙어있는 종이에 덜러붙은 빵을 긁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그 량이래야 쬐끔이지만 버릴 것을 덤으로 먹는 뿌듯함이 가미되어 더 맛이 있는 걸까요.
아무튼, 긁어먹는 맛은 또 다른 맛입니다.
계륵(鷄肋)이라 부르는 닭갈비에 붙은 살을 버릴 수 없어 조금 귀찮아도 알뜰히 발라 먹는 것처럼 카스테라 종이에 붙은 빵도 버릴 수 없어 알뜰히 긁어 먹습니다.
저는 삼계탕 집에 가면 계륵은 빨고 있기에 귀찮아서 용단을 내려 가끔 버리기도 하지만 카스테라 종이에 붙은 빵만은 포기하지 않고 살뜰히 먹습니다.
어지간한 배짱으로는 선뜻 버리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마,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사람 안보는 데서는 긁어 먹을 겁니다.
돌아가신 저의 장인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싼 맛이 한 맛 하는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장인께선 특별히 칼국수를 즐겨 하셨는데, 싼 맛에 칼국수를 그리 좋아하셨는지 정말 맛이 있어 좋아하셨는지 이제는 우리 곁에 안 계시니 그 진실을 알 수 없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아무려면 싼 맛에 좋아하신 것만은 아니겠지요.
어쨌거나 싼맛이 한 맛 하는 것도 틀리지는 않은 말입니다.
그 칼국수의 싼맛과 덤으로 긁어 먹는 카스테라 종이에 붙은 빵도 모두가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퇴근하면서 빵집에 들러 종이 붙은 카스테라 두어 조각 사서 집에 가서 먹어야겠습니다.
어김없이 종이에 붙은 빵을 긁어 먹는 의식을 치러면서 맛나게 먹어야겠습니다.
입안에 침이 고이고 벌써 코끝이 달달합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내일은 카스테라 사다가 종이에 붙은 빵 한번 긁어 먹어 보지 않으시렵습니까?
(2019. 2. 25 박종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