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유머]이건 절대 욕이 아닙니다 - 화본역

藝河 옆지기 淸雲 2023. 3. 21. 17:43

이건 절대 욕이 아닙니다

그냥 연이라고요.

어느 날, 한강변에서

년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대회 중계방송을 하고 있었다.

아나운서~ 드디어

년날리기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년이 두개가 올라가는군요.

해설자~ 쌍년입니다.

아나운서~ 년이 여덟 아홉 열개가 떳습니다.

해설자~ 네 십년이네요.

아나운서~ 마즈막 년 18개가 다 떳습니다.

해설자~ 예, 저년이 십팔년이네요.

아나운서~ 모든 년이 다 떳습니다.

해설자~ 모두 잡년들이지요.

아나운서~ 이제부터 년들의 묘기가 시작됩니다.

아~ 저년은 왜 곤두박질 칩니까?

해설자~ 예, 미친년입니다.

아나운서~ 저년도 요동치고 있내요.

해설자~ 예, 저년은 정신나간 년이군요.

아나운서~ 년들이 묘기를 부립니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죄로 우로.흔들며

돌리기도 하고 기교을 부리네요.

해설자~ 이 기교가 상하운동 기본동작입니다.

이때 물래가 힘들고 바쁘지요.

땡기고 빠지고 누르고 조이고 돌리고

밑에서 튕겨야하고......

아나운서~ 년들의 모양도 다양합니다.

년 몸통에 구멍이

크게 뚫린 년

적게 뚫린 년

몸통이 뚱뚱한 년

몸통이 날신한 년

밑이 쪼그라진 년

밑이 벌어진(찌져진) 년

몸통아래 까만 수염이 있는 년 없는 년

모든 년들이 다 모였습니다.

해설자~ 한마디로 다 잡년들이구요.

수염이 없는 년을 백년이라고 하지요.

아나운서~ 이상으로

년날리기 대회를 모두 마치고

우승년을 발표하겠습니다.

참가번호

10번 년이 우승.

18번 년이 준우승입니다.

해설자~ 네~

우승한 년이 십년이구

준우승한 년이 십팔년이네요.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