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입춘(立春) 2 -자연이 만든 도형

藝河 옆지기 淸雲 2023. 2. 3. 15:27

입춘(立春) 2 /주응규

긴 삼동(三冬) 자락에
봄 내음을 묻혀 온
바람이 스치면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양,
처처(處處)에 물빛도 산빛도
청아한 울음을
터트린다

멀찍이
산자락 밑 강에는
봄빛 가득한
나룻배가 건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