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웃음이 있는 자에겐 가난이 없다 - 비 오는날 수목원에서 빗속 데이트

藝河 옆지기 淸雲 2023. 2. 1. 14:17



✿1945년 1월 30일
독일 초호화 여객선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소련 해군 잠수함에 격침

그날 밤 발트해 한복판에 있었던 유람선이 갑자기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1937년 5월 빌헬름 구스틀로프호의 진수식이 열렸다.
나치 독일은 국민들의 심신 단련과 휴양을 목적으로 이 배를 제작했는데 당시 폭스바겐의 비틀 자동차, 국민 라디오와 함께 나치 선전도구로 이용되었다.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안락하고 쾌적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종 운동시설,대형수영장 등 다양한 위락시설들이마련 되어 있어
배 안에는 연일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1929년9월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더이상 출항 할 수 없게 되었다.빌헬름 구스틀로 프호
가 발트해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배 안에서는 신음소리와 절규만이 가득했다.

빌헬름 구스틀로프호가 부상병을 나르는병원선으로 그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독일군의
패색이 짙어졌고, 그동안 독일군의 만행에 시달렸던소련군은 군인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 들까지 학살했다.

이에 독일의 칼 되니츠 총통은 부상병과 민간인 200만명을 독일 서부의 안전한 곳에 이주시키기 위한 ‘한니발 작전’을 명령했고 당시 여객선이나 화물선, 군함 등
모든 종류의 배가 이 작전에 총동원되었다.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도 피난민 구출작전에 투입되었다.전쟁의 공포에 떨었던 피난
민들에게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자신들의 목숨을 지켜줄 마지막 희망이자 구원의 배였다.

당시 승무원이었던 하인츠 쉰의 증언에 따르면 총 승객은10,582명이었고,그 중8,9
56명이 피난민이었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빌헬름 구스틀로프호에는 총 4명의 함장이 타고 있었는데,당시 최고 연장자 였던 프리드리히 패터슨의 의견에 따라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발트해의 깊은 바다를 항로로 삼았고, 항해등을 켠 채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항해등을 켠 채로 달린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어두운 밤에도 너무 쉽게 눈에 띄였고 결국 출항한지 하루도 못되어 소련 잠수함 S-13호에 의해 발견되었다.

S-13호는 4발의 어뢰를 발사시켰고 그 중 3발이 명중했다.어뢰를 맞은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아비규환이 되었고 어뢰 공격을 당한 후 1시간 10여분 만에 침몰했다.

배에 타고있던 피난민들은 어뢰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사망하거나 발트의 차가운 바닷물에 빠져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렇게 100,000여명이 넘는 피난민 중 9,343명이 목숨을 잃었고,이는 최대 해상사고로 알려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의 사망자보다 무려 6배나 많았다.

전쟁이 끝난 후 빌헬름 구스틀로
프호의 비극은 침묵 속에 묻히고 말았다.그리고 사고 발생 57년 후인 2002년 독일의 대표 작가 귄터 그라스의 ‘게걸음으로 가다’가
발표되면서그동안 금기시 되어오던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빌헬구스틀로
프호 침몰 사건은 영원히 수장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안타깝게 죽어갔던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의 피난민들은 지금도 그 비극을 간직한 채북위 55도 7분, 동경 17도 41분, 수심 60m 해역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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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좋은글----------

웃음이 있는 자에겐 가난이 없다

거리를 거닐 때마다
놀라는 일중의 하나는
지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살기가 험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서 인간 외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만다

고통도 환난도 좌절도
실패도 적대감도 분노도
노여움도 불만도 가난도
웃으면서 세상을 보면 다 우습게 보인다

그래서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는다

백 번의 신음소리 보다는
한 번의 웃음소리가 갖는 비밀을 빨리 터득한 사람이 그 인생을 복되게 산다

연악한 사람에겐 언제나 슬픔만 있고
위대한 사람에겐 언제나 소망의 웃음만 있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사는 길이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믿는 것이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큰 복을 받는 비결이다

우리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때
우리는 부유해 진다

웃어도 울어도 시간은 흐른다
웃자
웃어서 건강하고
웃어서 행복하자

- 웃음 바이러스 중 -
『하루 한 페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