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QUERTY 타자기 - 동촌에서

藝河 옆지기 淸雲 2022. 9. 16. 10:55

【QUERTY 타자기】

Leroy Anderson-Typewriter

왜 일부러 결점을 만들었을까?

컴퓨터 키보드 문자판의 영문배열은 묘하게 되어 있다.
기본 설계상 일부러 결점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문자 배열때문에 타자를 치기가 필요이상으로 어렵게 되어 있는 느낌이다.
1774년에 이미,영국의 앤 여왕은 '모든 글자를 종이나 양피지 위에 인쇄된 것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정확하게 찍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낸 헨리 밀이라는 영국인에게 특허권을 주었다.
밀의 발명품이 어떤 원리로 글자를 찍었는지,그 모양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현재 아는 사람이 없지만,같은 아이디어에 따라 노력한 사람은 세계 도처에 많이 있었다.
타자기 비슷한 기계에 허가된 미국 최초의 특허는 1829년에 윌리엄 오스틴 버트가 '버트의 가정글씨 인쇄기'로 받은 것이었다.
그보다 4년 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살던 그자비에 쁘로장이 글자 찍는 기계를 만들어 냈다.
그는 이 기계가 보통 펜으로 쓰는 것과 같은 정도로 빠르게 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초의 현대식 타자기를 만든 사람은 1860년대 미국 밀워키에 살던 신문 편집자 크리스토퍼 숄스이다.
숄스의 타자기는 얼마 전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되던 수동식 타자기나 마찬가지로,
키를 누르면 종이를 때리는 금속막대의 끝에 글자가 박혀 있었다.
문자판은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빠른 속도로 타자를 치면,문자판에 서로 가까이 배열되어 있는 글자막대들이 서로 뒤엉켰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영어에서 어떤 글자들이 가장 자주 쓰이는 가를 알아내서 그 글자들을 문자판 위에서 가능한 한 서로 멀리 떨어지게 재배치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타자를 치는 속도를 느리게 했고 따라서 금속막대들이 부딪칠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해서 QUERTY문자판이 탄생했고 지금까지 표준이 돼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4인 중 한 명인 Leroy Anderson은 1935년 부터 Boston pops의 편곡자로 일하면서 작곡도 했는데, 그가 작곡한 연주곡들은 대개 3분에서 5분 사이의 짧은 길이에다가 클래식의 기본 바탕에 재즈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어느 작곡가들의 음악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음악의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아서 Typewriter협주곡이나 sand paper ballet,심지어는 고장난 시계(Syncopated clock,이 음악의 연주에는 당연히 고장난 시계가 등장한다)같은 기발한 음악들도 작곡했습니다.
Boston pops에 오래 재직했기 때문에 그가 작곡한 대부분의 음악들은 Boston pops에 의해 소개되었고,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은 위트같은 그의 연주곡들은 짧고 연주하기도 쉬워서 미국의 각급 학교 밴드나 소규모 오케스트라들이 가장 많이 연주하는 곡들입니다.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