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운우를 놀리는 오형제 - 수목원에서 MF200mm F4 렌즈로 촬영
부모의 운우를 놀리는 오형제
오자조부(五子嘲父) : 아버지를 놀리는 오형제
늙은 부부에게 아들 오형제가 있었으며 어느날
오형제가 모여 앉았다.
오형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늙었는데도 여전히
밤만 되면, 함께 늘어 붙어 잠자리를 같이 하니
또 동생이 생길까 걱정되었다.
맏이가 말했다.
"글쎄 말예요. 오형제도 모자라 밤마다 방아를
찧어 대다니......"
둘째가 말했다.
"동생을 또 낳으면 우리가 몹시 괴로울 거야."
셋째가 말했다.
"뻔할 뻔자지. 우리가 번갈아 가며 동생 놈의
똥을 치워야지......"
넷째가 말했다.
"우리가 업어 키워야지......"
다섯째가 말했다.
마침내 그들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잠자리를
같이하지 못하도록 교대로 부모님 잠자리를
지키자고 약속했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감시하는 오형제 때문에
늙은 부부는 몹시 괴로웠다.
드디어 부부에게 기회가 찾아왔으며 마지막
교대자는 막내였고 그는 잠자기를 좋아했다.
부부는 다섯째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누운채
북합北合을 하다가 아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엄마! 아직 날이 채 밝기도 전인데 아버지를
업고 어디 가려고 그러셔요?"
"가긴 어딜 가......"
늙은 부부는 얼굴을 붉히면서 서로 떨어졌고
날이 밝았다.
"자, 아침을 먹었으면 너희들은 들에 나가서
말과 소를 돌보고 오너라."
늙은 부부가 오형제에게 말했다.
"어머니,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오형제는 인사를 하고 집을 나왔으며 그들은
부모님이 보이지 않게 되자 도둑 고양이처럼
발소리를 죽이고 다시 집으로 숨어들었다.
오형제는 숨소리를 죽이고 늙은 부부가 하는
모습을 문틈으로 안방을 몰래 들여다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온몸을
차례대로 만지며 희롱하고 있었다.
"이것이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양미간을 어루만지면서
물었다.
"그것은 팔자문(八字門)이에요."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눈을 가리켰다.
"망부천(望夫泉)이지요."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코를 만졌다.
"감신현(甘辛峴)이지요."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입을 가리켰다.
"토향굴(土香窟)이라 합니다."
"이것이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턱을 만졌다.
"사인암(舍人岩)이에요."
"이것이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쌍령(雙嶺)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배를 쓰다듬었다.
"유선곶(遊船串)이에요."
"이것이 무엇인고?"
아버지가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계곡의 둔덕을
쓸어내렸다.
"옥문산(玉門山)이에요."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둔덕에 뒤덮인
음모를 쓰다듬었다.
"감초전(甘草田)이랍니다."
"이것은 무엇인고?"
아버지가 손가락으로 어머니의 질퍽한 옥문을
애무했다.
"온정(溫井)이에요."
어머니가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대꾸를 하고
몸을 일으켰다.
"이것은 무엇이지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양경(陽莖)을 살짝 쥐었다.
"주상시(朱常侍)라 하는 거요."
"이것은 무엇이에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낭환(囊丸)을 어루만졌다.
"홍동씨(紅同氏) 형제라고 하는 거지."
아버지의 대꾸가 끝나자 오형제가 모른척 하고
일부러 큼큼 기침을 해대면서 갑자기 안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 너희는 돌보라는 말과 소는 어떻게 하고
가자마자 금방 돌아왔느냐?"
깜짝 놀란 아버지가 소리를 쳤으며 발가벗은
알몸의 어머니는 이불을 끌어당겨 젖무덤과
음수로 흠뻑 젖은 시커먼 옥문을 가렸다.
말과 소에게 들판에서 배가 부르도록 먹이고
또한 물에 깨끗이 씻겨 쉬게 한 뒤, 험한 곳을
지나서 돌아왔는데,
수고했다고 칭찬은 못해줄 망정 도리어 크게
꾸짖으시니, 너무 야속하다고 맏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나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과
소한테 어디서 풀을 먹이고 어디서 씻겼으며
어느 곳에서 쉬게 했단 말인가? 하였다.
"이 주리를 틀 놈들아!"
"처음에는 팔자문을 거쳐 나간뒤에 망부천과
감신현을 지나서, 토향굴과 사인암을 거쳐서
간신히 쌍령을 넘었지요.
그리고 계속 유선곶을 건너서 옥문산에 올라
감초전에서 말과 소에게 풀을 배불리 먹이고
온정 물에 씻겼답니다."
오형제가 일제히 대답했다.
아버지는 어느 놈이 우리를 훔처 보았느냐고
하면서 몽둥이를 들고 오형제를 뒤쫓았다.
"어찌 본 사람이 없겠어요? 주상시와 홍동씨
형제가 증명해 줄 수 있어요!"
오형제가 달아나면서 소리쳤다.
- 옮겨온글 편집 -

[출처] 부모의 운우를 놀리는 오형제|작성자 청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