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 - 하중도에서
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
음과교노(淫寡狡奴) 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
시골의 한 과부가 머슴 하나를 거두고 있었으며
그의 나이는 십칠 팔세쯤 되었고 속으로는 매우
교활했으나 겉으로는 어리석은 척했다.
누에치는 달이 되자 과부가 머슴과 함께 뽕잎을
따러가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그가 난잡한 짓을
할까 걱정이 되어서 시험삼아 물었다.
"너 혹시 옥문이라는 걸 아느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침밥을 먹기 전에 세수할
때 우뢰소리를 비호같이 내면서 스쳐 지나가는
새가 그것이지요."
머슴이 헤벌쭉 웃자, 과부는 머슴이 어리석다고
단정하고 그를 데리고 깊은 산중에 있는 뽕나무
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과부가 커다란 뽕나무를 가리키면서 머슴에게
뽕나무 위에 올라가 뽕잎을 따도록 하였다.
머슴은 뽕나무 줄기를 타고 올라갔고 겨우 한길
정도 올라가자 일부러 발을 헛디뎌 땅에 떨어져
눈을 감고 기절한척 꾸미며 신음했다.
"마님, 제발 살려주세요."
머슴이 금세라도 숨이 끊어질 것처럼 헉헉대자
과부는 놀란 나머지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댔다.
"아이고~ 이걸 어쩌지!"
과부가 손으로 머슴의 몸을 쓰다듬으며 달래자
머슴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이 산 밖에는 푸른 보자기로 얼굴을 가린 신령
스런 용한 의원이 홀로 앉아있으니, 가서 한번
여쮜보라고 하면서 신음을 삼켰다.
"의원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구나."
과부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산 밖으로 의원을
찾아갔으며 과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머슴은
지름길로 앞질러 가서 바위 밑에 이르렀다.
머슴이 바위 아래로 가서 재빨리 푸른 보자기로
얼굴이 보이지 않게 깊이 뒤집어쓰고, 단정하게
앉아서 과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과부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머슴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절을 올린 다음에 자초지정을
자세히 말하고 치료방법을 물었다.
"우리집 머슴이 뽕나무에서 떨어져서 다쳤는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과부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의원에게 물었으며
머슴이 목소리를 꾸며서 의원인 듯이 말했다.
"그 사람은 필시 양물을 상했을 것이요. 양물은
사람의 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요.
만약에 머슴의 양물이 낭패를 보게 된다면 목숨
또한 위태로울 것이오.
내가 마땅히 신령스러운 처방을 알려줄 것이나
부인께서 기꺼이 따를지 모르겠소이다."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따르지요."
"부인의 옥문을 풀잎으로 가린 뒤, 반듯이 누워
다친 사람으로 하여금 엎드려서 양물에 옥문의
기운을 훈훈하게 쐬면 나을 것이오."
과부는 고개를 끄덕이고, 뽕밭으로 돌아갔으며
머슴은 지름길로 먼저 돌아와 땅바닥에 엎드려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면서 울었다.
과부가 머슴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와 의원에게
들은 처방을 이야기하자 머슴이 말했다.
"소인이 죽으면 그만이지, 어찌 차마 그와 같은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만약에 네가 죽는다면 우리 집에 일할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나는 누굴 의지해서 살겠느냐?
단지 기운만 쐬는 것인데 뭐 어떻겠느냐?"
마침내 과부는 발가벗은 채로 대자로 드러누워
뽕잎으로 옥문을 가리고 머슴에게 양물을 꺼내
빨리 옥문의 기운을 쐬라고 독촉했다.
"어서 훈기를 쐬도록 하여라."
머슴은 모른척 하면서 과부에게 엎드려 양물을
꺼내어 뽕잎을 치우고 옥문에 올려놓자 과부는
몸을 비틀며 정욕이 불같이 활활 타올랐다.
"나쁜 놈의 파리가 너의 볼기를 무는구나."
과부가 손바닥으로 머슴의 볼기를 철썩 때리자
그순간 머슴의 우람한 양물이 과부의 옥문속에
깊숙이 빠져 들어가고 말았다.
이윽고 머슴의 양물이 옥문속에 몇차례 진퇴를
거듭하자 드디어 그들은 마주 끌어안고 얽혀서
격렬하고 질펀하게 교합하여 즐겼다.
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은 적막강산 산중의
뽕밭에서 서로 앞치락 뒤치락 하면서 격렬하고
화끈하게 운우를 끝없이 나누었다.
머슴의 가공할 정력과 과부의 다양한 방중술과
불타는 욕정이 일체가 되어서 그들은 여러차례
짜릿하고 황홀한 절정을 맛보았다.
깊은 산중의 뽕밭에서 들리는 과부의 자지러진
처절한 감창 소리가 산골짜기 계곡에 메아리가
되어서 오래오래 울려퍼졌다.
- 옮겨온글 편집 -
[출처] 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이|작성자 청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