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사 훈(고난도 유머) - 겨울 강가에서

藝河 옆지기 淸雲 2022. 2. 28. 15:55

겨우 내 강물의 수위가 많이 얕아졌다
강물의 유속은 빨라지고 모래톱이 많아졌다
이는 분명 달성보나 창녕보의 수문을 개방 한 탓 일게다.
하긴 겨우내 눈이나 비가 도통 내리지 않았으니
기후의 영향이겠거니 할 수도 있겠지만
현풍과 구지의 농민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에
창녕보 개방으로 피 같은 농업용수 고갈 현상이 생겨나
수문 개방을 결사 반대 한다더니 이와 무관치는 않으리라

2022/02/20 세천 금호강 가에서

 

 

♥ 사 훈(고난도 유머)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훈을 공모했다.
접수된 사훈 중에서 직원투표 결과 일등을 한 것은

日職集愛 可高拾多
일직집에 가고십다

한자 뜻 풀이~
하루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도 오르고 얻는 것도 많다.

그랬더니 경영자 측에서 다른 의견을 보냈다.

溢職加書 母何始愷
일직가서 모하시개

한자 뜻 풀이~
일과 서류가 넘치는데
애들 엄마가 좋아하겠는가?

그래도 직원들이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사훈을 이렇게 정했다.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실음 관두등가

한자 뜻 풀이~
물 흐르듯 아무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훈을 이렇게 정하니
사원들이 댓글을 이렇게 달았다.

鹽昞下內
염병하내

한자 뜻 풀이~
세상은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이 댓글 이후 사훈에 한문장이 더 추가되었다.

足加之馬 始發勞馬
족가지마 시발노마

한자 뜻 풀이~
달리는 말에 발로 박차을 가하고 처음 출발 때와 같은 마음으로 말처럼 노력해 보자

참으로 한자의 뜻은 오묘합니다

오늘도 웃는 하루를 열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