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 - 2021년 마지막 해너미
藝河 옆지기 淸雲
2022. 1. 19. 17:18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
이성복
이성복
슬픔이 끝나지 않고 슬픔이라면
그는 또 물 속의 풀잎처럼 살 것이다
오후의 햇빛은 흐르는 물을
푸른 풀밭으로 바꾸고
흐름이 끝나는 데서
물은 머무는 그림자를 버린다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
그는 그의 몸짓이
슬픔을 넘어서려는 것을 안다
모든 몸부림이 빛나는 靜止를 이루기 위한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