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풍경

기생 수진이의 잊지 못할 두 남자 -샛강에서 12

藝河 옆지기 淸雲 2022. 1. 6. 15:18

기생 수진이의 잊지 못할 두 남자

 
 

젊었을 적에 미모가 빼어나고, 자질과 가무로

이름을 날리던, 강화 기생 수진이는 사내들을

무척 많이 겪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잊지

못할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고 하였다.

하나는 너무도 미남이기 때문에 잊을수 없는

이서방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도 추남이어서

잊을수 없는 최서방이며, 수진이에게 까닭을

묻자 다음과 같이 얘기를 늘어놓았다.

강화 기생 수진이가 젊은 시절에 경기감사를

모시고 연광정에서 잔치를 베풀 때에 석양에

난간에 기대서서 건너편에 길게 펼쳐진 숲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한 젊은이가 나귀를 타고서 나는듯이 강가로

달려와 배를 불러타고 강을 건너서 대동문을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풍채가 뛰어난

것이 마치 신선을 보는 것 같았다.

수진이는 마음이 설레이고 걷잡을 수가 없어

뒷간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연광정을 내려와

젊은이가 들어간 곳을 살펴보니 바로 대동문

안에 있는 묻지마 모텔(?)이었다.

수진이는 잔치가 파하기를 기다려서 저녁에

촌부의 복장으로 단장하고 그집으로 찾아가

창틈으로 엿보니 옥처럼 아름다운 남정네가

촛불 아래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수진이는 저렇게, 아름다운 남자와 동침하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서 이내 헛기침을 하면서

창문을 두드리자 젊은이가 물었다.

“거 누구요?”

“이 집의 주인 여자 수진이 입니다.”

“무슨 일로 어둔 밤에 여기를 왔소?”

그녀는 장사꾼이 많이 들어와 잘곳이 없어서

윗목 한쪽을 빌어잤으면 싶어서 왔다고 하자

그 남자가 그렇다면 들어와도 좋다고 했으며

수진이가 들어가 촛불 아래에 앉았다.

그러나, 남자는 수진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단정히 앉아서 책만 보다가 밤이 깊어지자

이내 촛불을 끄고 누웠으며, 수진이가 일부러

섹시한 신음을 내자 젊은이가 물었다.

“어째서 괭이 앓는 소리를 하오?”

수진이는 일찍이 흉통(胸痛)과 복통(腹痛)을

앓았는데, 지금 방바닥이 너무 차갑기 때문에

묵은 병이 또 다시 발작한다고 했으며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에게 불만을 트뜨렸다.

"아~ 불타는 내 마음을 왜 이리도 몰라줄까?"

“그렇다면 내 등뒤의 따뜻한 곳에 누우시오.”

그러자 수진이가 남자 등뒤로 가서 누웠으나

남자는 한식경이 지나도, 수진이를 돌아보지

않았고, 그래서 참다못한 수진이가 남자에게

은근히 놀리는 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행차께선, 혹시 고자가 아니신지요?”

“어찌하여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이오?”

수진이는 주인 여자가 아니고 강화 관기라고

하였으며 오늘 연광정 위에서 행차의 풍채를

보고 몹시도 사모하던 끝에 이곳으로 찾아와

한번 대면하기를 바랐다고 하였다.

수진은 자신의 자질이 추악하지 않고 행차도

노쇠하지 않았는데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밤에

남녀가 함께 누웠는데도 한번도 거들떠 보지

않으니 고자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그대가 관기(官妓)였단 말이오?"

남자는 수진에게 그렇다면 왜 진작 관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으며, 자기는 주인집의

부인인 줄 알고 그랬다면서 수진에게 자기와

동침을 해도 좋다고 하는 것이었다.

두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와락껴안고

쪽쪽 소리 내어 격렬하게 입맞춤을 나누다가

수진이가 젊은이의 옷을 모두 벗기더니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깊숙이 파묻었다.

잠시후 남자가 수진이 옷고름을 풀고 치마와

고쟁이를 벗기자, 그녀는 발가벗은 알몸으로

반듯이 드러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고 그에게

두팔을 벌리며 안아달라고 하였다.

"선비님~ 어서 소첩을 안아주세요."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반듯이 드러눕고, 남자가 그녀에게 올라가자

까칠한 새까만 숲이 무성하게 뒤덮인 옥문은

벌써 질퍽하고 흥건하게 젖었다.

남자가 수진이의 몸을 오르락 내리락 애무를

하다가 결국엔 옥문에 얼굴을 깊숙이 파묻자

그녀는 애절한 감창과 함께 옥문에서 한줄기

액물을 세차게 뿜어내고 숨이 넘어갔다.

남자가 입과 혀로 수진이의 옥문을 부드럽게

애무하자 그녀는 손으로 남자의 머리를 꾸욱

누르면서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옥문에서

액물을 쏟아내며 죽는다고 울었다.

"선비님~ 제발 어떻게 좀 해주세요."

돌처럼 단단해진 젊은이의 양물이 질퍽해진

수진이의 옥문에 깊숙이 미끌어져 들어가자

그녀는 앙칼지게 신음을 토해내며 젊은이를

두팔로 힘껏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젊은이의 양물이 수진이의 옥문에 들어가자

옥문이 가득차고 터질것 같았으나 질퍽하게

흠뻑젖어 끝까지 들어갔으며 그녀의 옥문이

젊은이의 양물을 꽉 물고 늘어졌다.

수진이는 두팔로 젊은이의 목을 힘껏 껴안고

다리로 허리를 휘어감았으며, 남자의 품속에

안긴 채로 방안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괘성을

지르고 온갖 난리를 떨며 흥분했다.

남자의 굵은 양물이 수진이의 뜨겁고 질퍽한

옥문을 들락날락 하며 자극을 시키자 그녀는

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한껏 벌렸으며 그녀의

자지러진 감창이 밤하늘을 갈랐다.

수진이는 젊은이의 허리를 껴안고 이리저리

뒹굴었으며 그녀의 옥문에선 황소가 진흙밭

달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질퍽해진 옥문에서

많은 액물이 끝없이 흘러내렸다.

수진이는 남자의 허리를 힘껏 안고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 해댔고 그녀의 옥문은

야릇하게 질꺽 질꺽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린

액물로 사타구니가 온통 범벅되었다.

수진이는 옥문을 오물오물 조이며 젊은이의

양물을 잘근잘근 깨물었고 젊은이의 양물이

수진이의 질퍽한 옥문을 들락날락 자극하자

그녀는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렸다.

젊은이는 위에서 아래로 구들장이 꺼질듯이

수진이를 격렬하게 몰아치고 그녀는 밑에서

위로 감칠맛나는 요분질을 해대며 젊은이의

양물을 계속 자극하며 흥분시켰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수진이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졌고

잠시후 그녀는 젊은이를 팔베개하고 양물을

조물락 조물락 하면서 애교를 떨었다.

"선비님~ 오늘밤 우리 맘껏 즐겨요."

이번엔 수진이가 젊은이의 양물을 올라타고

그녀의 옥문속에 집어넣어 엉덩이를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을 해댔으며 자지러진

감창과 함께 그녀의 숨이 넘어갔다.

그들은 앞치락 뒤치락 합환의 열기로 황홀한

운우를 맘껏 주고받았으며, 수진이의 뜨겁고

질퍽한 옥문 속에서 한번 봇물이 터져나오자

그들의 운우는 다시 계속되었다.

젊은이가 수진이의 양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계속되는 절구질에 그녀의 옥문에서

흘러나온 액물로 검은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계곡이 온통 범벅되어 번들거렸다.

​또다시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수진이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팔다리가 힘없이 늘어졌으며 잠시후 그녀는

젊은이에게 또다시 애교를 떨었다.

"선비님~ 소첩 한번 더 안아주세요."

수진이가 젊은이 품속에 깊이 파고 들었으며

탱탱하게 발기된, 그녀의 젖망울을 쓰다듬던

젊은이의 손이 그녀의 무성한 숲속을 헤치자

옥문은 벌써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젊은이의 단단해진 양물이 수진이의 옥문을

훓으면서 깊숙이 미끌어져 들어가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젊은이의 폭풍같은 절구질에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었다.

"서방님~ 제발 소첩을 살려주세요."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요분질 해댔고 많은 액물이 끝없이 흘러내려

요가 흠뻑 젖었으며 그녀의 입에선 즐거움이

갖가지 교성으로 터져나왔다.

옥문에서 얼마나 많은 액물이 흘러나왔는지

사타구니가 온통 범벅되어 가끔씩 옥문에서

빠져나온 양물을 사타구니에 대충 갖다놔도

풍덩하고 옥문을 찾아갈 정도였다.

수진이는 젊은이의 양물을 자신의 옥문 속에

깊숙이 받아들여 그녀의 불타는 욕정을 맘껏

불태웠고 한바탕 거센 폭풍이 지나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졌다.

수진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젊은이의 가공할

정력과 한창 농익은 그녀의 다양한 방중술과

불타는 욕정이 일체가 되어 그들은 여러차례

짜릿하고 황홀한 절정을 맛보았다.

또다시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수진이 허리가 새우등처럼 휘어지고 다리가

힘없이 늘어졌으며 사타구니는 온통 액물이

범벅되고 요는 흥건하게 젖었다.

수진이는 옥문을 활짝 열고 젊은이의 우람한

양물을 깊숙이 받아들여 그녀의 욕정을 맘껏

불태웠고 결국에는 옥문 속에서 많은 액물을

쏟아내고 파르르 떨면서 실신했다.

수진이와 질펀하게 운우를 즐긴 남자는 바로

화류장( 花柳場 )의 호탕한 남자 정천이었고

이 사람이 이름값을 제대로 했으며 두사람은

불타는 정열을 터트리며 재미를 보았다.

정천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여장을

꾸려가지고 떠나려 하면서, 수진에게 뜻밖에

서로가 만나서 하룻밤 인연을 잘맺고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남자는 훗일에 만날 기약이 어려우니 이별의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말로 하겠는가 하면서

시를 한 수 남겨주겠다고 하였으며 수진이의

치마폭에 다음과 같은 시를 써주었다.

물은 나그네와 같아서 멈추지 않고 흐르며

산은 가인과 같아서 다정하게 보내는구나

은촉 오경에 하늬와 애정의 자리를 파하니

수풀에 가득한 비바람 가을 소리 내는구나

정천이 수진이의 치마폭에 써준 그시가 여러

기생을 죽이는 글이었고, 수진이가 젊은이의

소매를 붙잡고 주소와 성명을 물었지만 그는

빙긋이 웃으며 수진이에게 말했다.

자기는 산수와 누대 사이를 혼자서 방랑하고

있는 정천이라는 사람이기에, 주소와 성명을

물을 필요가 없다고 하고는 붓을 던져버리고

어디론가 정처없이 훌쩍 떠나버렸다.

수진이는 이내 집으로 돌아와, 정천을 잊으려

하여도 잊을 수가 없어서 치마폭에 써준 시를

안고 몇일을 펑펑 울었으며 이것이 그 놈팽이

정천을 사모하여 잊기 어려운 것이다.

다음에는 언젠가 거덜 감사의 수청 기생으로

있을때 일이며 어느날 문지기가 와서 모처에

살고 있는 마름인 모동지 (某同知)가 감사를

뵈려고 대문밖에 와 있다고 전했다.

감사가 그를 들어오게 하자, 웬 몸집이 비대한

촌놈 하나가, 베옷에 짚신을 신고서 허리에는

반쯤 퇴색한 홍대(紅帶)를 두르고 대머리에는

금관자를 달았는데 순전히 구릿빛이었다.

눈썹과 눈은 사납게 생기고, 용모는 추악하게

생긴 험상궂은 얼굴의 천봉장군(天蓬將軍)이

감사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넙죽 절을 하는

것이었고 거덜감사가 그에게 물었다.

“너는 누군데 무엇하러 멀리서 왔느냐?”

“소인은, 버분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의식이 부족하지 않아 사또께 별로 바랄

것이 없지만 평소의 소원이 예쁜 기생을 얻어

실컷 정을 풀고 싶어서 왔다며 원좀 들어달라

하자 감사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 당장 합당한 기생을 골라봐라.”

감사의 말이 끝나자 그는 수청방에 들어갔고

만월이, 인욕심이, 명심이, 처음 처럼 등 여러

기생들이 모두 도망치자, 뒤쫓아가서 한명을

붙잡았으나 얼굴이 예쁘지 못하였다.

그다음 또다시 한명을 붙잡았으나 몸이 너무

뚱뚱해서 합당치 못하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수진이를 붙잡았으며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

수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얼굴이 반반한게 제법 쓸만하구먼.”

이넘의 첨지가 수진에게, 쓸만하다고 하면서

수진이를 안고 담모퉁이로 가서 입을 맞추고

옷을 벗겨서 추행했으며 수진이는 힘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

수진이는 할수 없이 그저 버분이가 하는대로

맡겨 두었으나 그놈은 자신의 양물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수진이 옥문 입구에 풀칠만

해놓고 제풀에 지쳐 씩씩대다 말았다. 

잠시후 수진이는 집에 돌아와 옥문을 깨끗이

씻었으나 당최 비위가 가라앉지 않아 며칠간

밥을 먹을수가 없었으며 이것이 바로 추악한

것으로 잊기 어려운 사람 버분이다.

강화기생 수진이가 잊지 못할 두명의 남자는

바로 미남 정천이와 추남 버분이었던 것이다.

- 옮겨온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