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고전
신선이 과부에게 준 선약(仙藥)
젊은 청상과부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녀는 과부로서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련한 처지였다.
어느 날, 깊은 산에 가서 혼자 나무를 하고 있는데 수염을 기른 백발의 노인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 노인의 손에는 옥으로 만든 병을 들고 있었으며 노인이 과부에게 말을 건넸다.
"임자는 남편을 여인 지가 몇 해나 되는가?"
"올해로 팔 년째가 됩니다."
"몇 살 때 남편이 떠났지?"
"스물세 살 때입니다."
"가엾구나! 임자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빈방을 지키기가 쓸쓸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가?"
"네에......?"
과부가 순간 부끄러워서 얼굴을 아래로 숙이자 노인은 웃으며 그녀에게 말을 계속했다.
"임자는 밤마다 빈방을 지키며 외로운 심정을 달랠 길이 없어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지.
그런데 아무도 임자의 심정을 알고 가까이하려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노인께선 어떻게 그런 것을 알고 계시지요? 대관절 노인께선 무엇하시는 분입니까?"
"이 사람은 허운동천(虛雲洞天)의 신선이야."
노인은 아무도 과부에게 가까이하지 않는 것은 그녀가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것은 과부가 얼굴이 아름다우면서도 그런 눈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나는 착하게 살아가는 임자가 안 됐어."
노인은 과부에게 선약을 줄 테니 이것으로 속세의 모든 근심을 확 씻어버리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과부에게 선약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한 알을 자궁에 넣어 두면 선경에서 놀 수 있고 늙지도 죽지도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어."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손에 들고 있던 병을 과부에게 건네주곤 숲속으로 사라졌다.
과부는 집으로 돌아오자 호기심에 선약 한 알을 자신의 자궁 속에다 깊숙이 밀어 넣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약이 자궁 속에서 차츰 녹아내리며 계곡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자궁이 화끈화끈 뜨겁게 달아올라 계곡에서 샘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어떻게 마음을 진정할 길이 없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고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도 가릴 것도 없이 길을 지나가는 남자를 끌어당겼다.
"아니 왜 이러십니까?"
길을 걸어가던 남자는 뜻밖에 생전 처음 보는 여인의 기습을 당하자 처음엔 얼떨떨했다.
과부는 낯선 남자를 붙잡고 매달리며 제발 사람 좀 살려달라고 계속 사정하는 것이었다.
"이봐요, 나 좀 살려 주어요."
"왜 누가 어째서 그럽니까?"
"글쎄, 들어오시면 알아요."
남자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싫지 않은 기분으로 과부를 따라서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과부는 안으로 들어가기가 바쁘게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발가벗은 알몸이 되었다.
선약을 먹은 탓으로 수풀이 무성한 계곡의 허벅지 사이로 샘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환자가 의사 앞에 치료를 청하듯이 계곡을 내보이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임자가 없는 젊고 어여쁜 여인이 그토록 원하는데 그를 마다고 할 남자가 있을 리가 없다.
어느덧 과부는 노인이 말한 대로 순식간에 속세를 떠나 신선의 세계에서 노는 것 같았다.
자신의 계곡에 전해져 오는 짜릿하고 황홀한 기분은 금방 죽어도 한이 없을 것만 같았다.
과부가 끌어들인 사람은 한 관리였고 그도 일찍이 체험하지 못한 쾌락을 마음껏 즐겼다
남자가 과부에게 그 까닭을 물어보자 허운 동천의 신선이 준 선약 때문이란 것을 알았다.
남자는 백 금을 주고 과부가 가진 약의 반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시험을 하였다.
아내도 역시 과부와 같은 쾌미를 느꼈기 때문에 남자는 선약의 반을 황제에게 진상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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